"서운해 하신 주민들, 이제는 누그러지셔…4년 간 더 노력"
"오밀조밀한 북구갑, 시급 과제는 도심융합특구 지원"
"보수 정당 청년 정치인에게 걸맞은 모습 보여드릴 것"
대구 북구갑 우재준 당선인 |
우재준 대구 북구갑 국회의원 당선인이 지난 8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
"4년 뒤 대구시민들께서 '젊은 사람 뽑길 잘했네'라는 말씀을 하실 수 있게 되는 게 제 작은 포부입니다."
우재준(대구 북구갑) 당선인은 대구에서 40년 만에 나온 '30대' 국회의원이다. 1988년생으로 22대 국회 대구경북(TK) 지역 최연소 당선인이다.
우 당선인은 영남일보와 만나 "'젊어서 좋다'는 시민도, '젊으니까 걱정 된다'는 시민도 계신다. 아직 반신반의 상태이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3월 '국민추천제'를 도입해 정치 신인들이 설 자리를 확보했고, 우 당선인은 공천장을 받았다. 1달이 채 되지 않은 짧은 기간, 공천부터 당선까지 속전속결로 이뤄진 셈이다. 우 당선인은 예비후보 기간 없이 본 선거운동을 했기 때문에 당선 후에도 선거운동이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최대한 많은 유권자분들께 얼굴을 알리기 위한 시간을 보냈다"며 "처음에는 '얼굴도 못 보고 찍었다'며 서운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셨지만, 이제는 '너무 생소한 인물'이라는 당혹감은 누그러지셨다고 생각한다. 아직 4년 간 더 보여드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 당선인은 지역 중점 추진 과제에 대해 "공단과 금호워터폴리스, 유통단지·엑스코, 경북대, 복현동과 산격동의 주거 단지, 도청 후적지 등 많은 요소가 있어서 어느 것 하나가 가장 중요하다고 찍기는 어렵다"며 "모든 요소들에 별개의 작전을 짜서 다뤄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모든 것이 중요하지만 순서는 있다"며 "시급한 것은 도청 후적지 일대에서 진행되는 도심융합특구사업에 있어 제 타이밍에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소유권 문제 등도 있는데 이와 관련해 '1호 법안'을 만들려고 생각 중"이라고 부연했다.
'청년 국회의원'으로서의 포부에 대해 그는 "청년 정치인의 좋은 모습과 역할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우 당선인은 "어르신과도 좀 더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오히려 보수 정당 청년 정치인에게 어울린다"고 진단했다. 이어 "청년 정치인이 22대 국회에 던져야 할 화두 중 하나는 '화합과 대화의 복원'"이라며 "대화가 당 대표 간 또는 영수 회담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각자의 영역에서 각자의 위치에서 화합하는 것들이 필요하다. 우리가 야당의 젊은 정치인들과의 대화도 이끌어 가야하고, 이러한 대화 등을 당 내의 다른 선배 정치인과 연결시키는 역할도 해야 한다"고 했다.
우 당선인은 여소야대 정치 지형을 극복할 해법에 대해서도 "아무리 우리가 의석수가 적어도 국민 시야와 맞는 활동을 한다면 국민께서 우리를 더 사랑해주실 것이고, 야당 의원들은 이를 가장 두려워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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