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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까지 날아든 오물풍선…"폭탄 싣고 오면 어쩌나" 불안 확산

2024-06-03

北 수백 개 2차 살포…영양·예천·문경·안동서도 발견
해수욕장 등 휴가지 안전 비상…"테러 대비책 서둘러야"

포항까지 날아든 오물풍선…폭탄 싣고 오면 어쩌나 불안 확산

2일 경북지역에서도 북한의 소행으로 보이는 '오물 풍선'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연이은 오물 피해로 시민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지면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5분쯤 예천군 보문면 골프장에서 오물 풍선 1개가 확인됐다. 이어 오전 8시 51분쯤에는 안동시 예안면에서 또 다른 오물 풍선 1개가 발견됐다.

또 비슷한 시간대에 문경시 문경읍 하리와 당포리, 그리고 영양군 입암면 민가에서 잇따라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으로 추정되는 낙하물이 발견돼 군부대와 경찰이 수거하고 조사에 나섰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도 영천시 대전동의 한 포도밭에서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오물 풍선'이 발견되기도 했다.

현재까진 다행히 풍선들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풍선 안에는 지난달 28일 북한이 1차 살포한 오물 풍선에 든 것과 비슷한 종이류 등 각종 쓰레기가 들어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일 오후 8시부터 남쪽으로 날리기 시작한 오물 풍선이 2일 오후 1시까지 서울·경기·충청·경북 등 지역에서 720여 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이 지난달 28∼29일 오물 풍선 260여 개를 남쪽으로 날린 것과 합치면 1천 개에 육박한다.

오물풍선 위협이 이어지자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피서철을 앞두고 동해안 해수욕장에 비상이 걸렸다. 해수욕장에 오물 풍선이 떨어질 경우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일 오전 10시쯤에는 포항 화진해수욕장 인근 모래밭에 오물풍선이 떨어지기도 했다.

아직까진 위해 물질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 생화학 테러 위험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것도 불안 심리를 키우고 있다.

예천군 용문면 박모(60)씨는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오물풍선이 우리 동네까지 올 줄 몰랐는데, 깜짝 놀랐다"면서 "아직은 오물이라지만 언제 풍선 안에 화학물질을 넣어 보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불안감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홍석천 경북부장·경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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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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