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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기술과 예술의 새로운 언어

2024-06-05

이상명사진
이상명<연극저항집단 백치들 부대표>

현대 연극의 전개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갈수록 다양성과 흥미로운 양상을 보인다. 로베르 르빠주의 연극 '887'은 이러한 변화의 최전선에 서 있는 작품으로, 예술과 기술의 경계가 어떻게 허물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887'은 단순히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다. 그 기술을 통해 관객과의 교감을 극대화하고, 서사를 탄탄하게 하고 더 깊은 이해와 공감을 끌어내는 방식으로 예술의 본질을 확장한다.

르빠주의 접근 방식은 예술가가 자신의 내면세계뿐만 아니라 사회적, 역사적 맥락을 재해석하고 재창조하는 데 있어 기술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887'에서 사용된 멀티미디어 기술들은 관객으로 하여금 단순한 관찰자에서 더욱 적극적인 참여자로 변화하게 만든다. 이는 예술의 경험을 단순한 관람에서 심층적인 체험으로 전환하며, 이러한 전환은 현대 연극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또한 '887'은 기술을 통해 기억과 역사를 어떻게 다층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짐으로써 예술과 기술의 결합이 단순한 형태의 변화를 넘어 인간의 인지와 감성에 깊이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기술이 단지 도구가 아니라 예술적 표현의 확장이자 깊이를 더하는 매체의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로베르 르빠주의 '887'은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두 분야가 어떻게 서로를 보완하고, 더 나아가 서로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관계로 발전해 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기술이 예술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그리고 이 변화가 우리에게 어떤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다. 기술과 예술이 함께 공생할 수 있는 새로운 장르가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결국, 로베르 르빠주의 '887'은 현대 연극이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어떻게 더욱 풍부하고 다층적인 예술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사례이다. 예술과 기술이 이처럼 긴밀하게 얽혀 있는 시대에서 '887'은 우리에게 예술의 미래가 어떻게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지를 상기시켜 준다. 어쩌면 기술은 예술의 새로운 언어가 되었고, 이 언어를 통해 우리는 인간의 본질과 감정의 새로운 지평을 탐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상명<연극저항집단 백치들 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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