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발걸음, 가자지구 어린이들에게 '희망'
블록체인 기부 플랫폼 '체리'의 두 번째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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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부터 양화한강공원 축구장까지 왕복 약 7.3㎞ 구간에서 열린 '2024 위라클위크'에 참가한 이수정(왼쪽부터) 체리 대표, '위라클' 박위, 조미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제공. |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가 담긴 기금 9천만원이 전쟁의 고통으로 휩싸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전달된다. 블록체인 기부플랫폼 '체리'는 지난 6일 유명 유튜버 '위라클'의 박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함께 연 '2024 위라클위크'에서 기금 약 9천만원을 모금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4월 체리와 위라클이 우크라이나 어린이 돕기를 위해 진행했던 '기적의 걷기 챌린지'에 이어 두 번째 행사다.
'2024위라클워크'는 유명 유튜버이자 체리 홍보대사인 박위와 함께 진행하는 걷기 기부 대회로, 참가비 전액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를 통해 가자지구 어린이 지원 사업에 기부되는 이벤트다.
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오랜 갈등 지역으로, 빈번한 무력 충돌로 인해 수 많은 민간인 사상자와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다수의 어린이가 사망하는 등 인도주의적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부터 양화한강공원 축구장까지 왕복 약 7.3㎞를 2천명의 참가자가 온 ·오프라인으로 함께 걷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포넷, 한국렌탈, 룰루레몬, 농심, VONO스프, BGF리테일 등의 기업도 후원금과 물품 기부로 힘을 보탰다.
위라클은 '우리 모두에게 기적을'이란 뜻의 유튜브 채널이다. 운영자인 '박위(We)'와 '기적(Miracle)'을 합쳐 채널명을 정했다.
박위는 2014년 28세의 나이에 낙상사고로 전신 마비 판정을 받았으나 이를 극복하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박위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다. 그의 노력과 헌신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위라클의 구독자는 7일 기준 82만3천명에 달한다.
행사장에서 박위는 "5년 전 위라클 채널을 만들게 된 가장 큰 목적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라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일상이 기적임을 사람들에게 일깨워주면서 삶의 소중함을 전달하고 싶었다. 오늘이 바로 그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의 작은 발걸음이 모여서 가자지구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삶의 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수정 체리 대표는 "오늘의 걸음들이 모여 희망을 만들어내는 기적을 이룬 것처럼 체리에서는 기부를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들 있다"며 "오늘의 행사 이후에도 일상 속에서 꾸준히 기부를 실천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위라클의 박위가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체리 기부플랫폼은 국내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기부 플랫폼이다. 기부의 전 과정이 블록체인에 기록돼 기부의 투명성을 높이고 기부 문화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걸으면서 기부하는 '체리워크'와 같이 일상 참여형 기부 캠페인들을 진행하고, 사진만 찍으면 기부가 되는 '체리포토 기부 사진관' 등을 운영하면서 기부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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