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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예술가의 새로운 도구 AI

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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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시안미술관 큐레이터>

디지털 산업의 발전과 함께 인공지능(AI)이 예술계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AI가 점점 더 복잡하고 정교한 예술 작품을 생성할 수 있게 되면서, 일부는 AI가 결국 인간(예술가)을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022년, 제이슨 앨런(Jason Allen)이 AI를 이용해 창작한 작품이 한 미술대회(콜로라도주 박람회)에서 1등을 거머쥔 사건이 있었다. 당시에는 여러 사람들이 AI가 창작에 관여했다는 점을 들어 무효 처리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결국 번복은 되지 않았다. 그리고 대회에는 AI의 사용을 명시해야 하는 새로운 규정이 도입되었다.

이 사건은 AI와 예술의 관계에 대한 중요한 논의를 촉발시켰다. AI가 예술가의 도구로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그리고 예술 창작에서 인간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재고하게 만든 사례로 남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와 논의는 19세기 사진의 등장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당시 사진이 처음 도입되었을 때 많은 예술가들은 사진이 회화를 대체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지게 되었다. 아무리 열심히 그려도 사진만큼 이미지를 똑같이 만들어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사진은 회화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예술 매체로 자리 잡았고, 예술가들은 사진을 도구로 활용하여 자신의 작품 세계를 확장했다. 그로부터 오늘날에 다다른 우리는 사진과 회화가 서로 보완하며 공존하는 예술을 보고 있다.

사진이 그랬던 것처럼, AI는 예술가들에게 창작 과정에서 새로운 영감을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I가 생성한 패턴이나 이미지를 바탕으로 예술가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할 수 있으며, 창작의 폭(재료 및 기법)을 넓힐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또한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트렌드나 주제를 도출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으며, 이는 예술가들에게 시대를 볼 수 있는 눈을 제공하게 된다. 그래서 AI는 예술가의 도구로서 그 비중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예술은 진화한다. 예술은 언제나 그 시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였으며, 상상력의 원천이었다. 이러한 예술은 인간이 만들고 인간만이 향유한다. 이와 같은 사실은 결국 AI는 '예술'을 대체할 수 없다는 것과 같다. 또한 예술이 아닌 '예술가'를 대체할 수는 있지 않을까와 같은 질문에서도 작품 제작을 지시하고 명령하는 인간(예술가)이 AI 뒤에 존재하는 한 예술가를 대체할 수는 없다. 결국 AI는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영감과 방식을 제공하지만, 창의성과 감정 그리고 직관은 여전히 예술가들의 핵심적인 영역에 있다. 많은 예술가가 AI를 이용하여 작품을 구상하고 제작하는 오늘날의 예술계는 예술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고 있는 시대인지도 모르겠다.박천<시안미술관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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