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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100년, 통합 대구경북] 기고 : 대구경북 큰 그룻에 담대한 구상을 담아내자

2024-06-13
[새로운 100년, 통합 대구경북] 기고 : 대구경북 큰 그룻에 담대한 구상을 담아내자
서정해 경북대 명예교수

대구경북행정통합 의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라 전국적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통합 논의는 2006년 경제통합, 2019년 행정통합 공론화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 공론화 과정에서 다소 성과는 있었지만 풍성한 열매는 맺지 못했다.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이 부족해서다. 이번 논의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려면 "왜 하는가"에 대해 천착할 필요가 있다.

먼저 시·도민의 자율적 의지와 노력으로 내생적 지역발전을 이룩해 대한민국의 자치 분권을 선도하는 수범 사례를 창조해야 한다. 행정통합을 통해 대구경북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지역으로 변모하자는 것이다. 다음은 대구경북이 하나가 돼 '규모의 경제'에 따른 효율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미래창조형 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한다. 각자 추진하던 미래 성장동력을 이젠 상호중복성을 배제하면서 힘은 배가해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서로 보완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해야 한다. 대구경북 각 지역이 보유한 특화요소와 강점요인을 중심으로 공간적 분업과 협력체계를 통해 보완적 발전을 하는 모습이다. 대구는 대경권의 경제 중심지로 생산자 서비스업을 위주로 경제구조를 혁신할 수 있다. 경북은 대구의 배후 생산기지를 제공하는 형태로 전략을 짜는게 가능해진다. 대구경북이 힘을 합쳐 규모의 경제를 누리고 상호 협력·보완하면 지금까지 단절되고 파편화된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행정통합은 궁극적으로 대구경북이라는 큰 그릇에 미래의 '담대한 구상'을 담아내는 일이다. 대구는 연구개발과 인적자원개발을 포함해 금융·보험·법률 ·의료 산업 등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업과 AI(인공지능)·ICT(정보통신기술)·미래차·로봇 등 첨단제조업 인프라를 조성해 특성화할 수 있다.

경북 동해안권의 경우, 환동해권 국제물류와 에너지 클러스터 중심기지, 중·서부 내륙권은 IT산업과 수출·물류 중심지, 남부권은 연구인력을 활용한 첨단과학·기술연구 및 학원도시로 조성할 수 있다. 북부권은 바이오산업을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자연경관·유교문화권을 이용한 녹색휴양 관광공간으로 특화하면 된다.

행정통합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을 수 있다. 지역 내부의 사회적 합의로 시도민의 공감대 형성과 공동체 의식을 확립하는게 중요하다. 중앙정부의 자치분권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행정·재정적 지원도 절실하다. 특별법 제정 등 제도적으로 뒷받침되기 위해선 여야 정치권의 전폭적 지지가 필요하다.

중추도시 역할을 하는 대구권, 안동을 중심으로 한 경북 북부권, 포항을 중심의 경북 동해남부권 이 한 그릇에 담겨 상호 보완적으로 특색있게 발전해야 한다. 궁극적으론 자치분권의 내생적 지역발전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새로운 대구경북을 창조해야 한다.

서정해(경북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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