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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브라질에서 온 클래식'으로 브라질 음악의 향연 펼친다

2024-07-04

12일 대구시향 제507회 정기연주회

에반드로 마테가 객원지휘 맡아

피아니스트 정다슬 리스트 '죽음의 춤' 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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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에반드로 마테.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대구시립교향악단은 '브라질에서 온 클래식'을 부제로 한 제507회 정기연주회를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연다.

이번 공연은 브라질 대표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포르투알레그리 심포니 오케스트라(OSPA)의 예술감독 겸 지휘자로 활동 중인 에반드로 마테가 객원 지휘를 맡아 브라질 작곡가 안토니우 카를루스 고메스(1836~1896), 에이토르 빌라로부스(1887~1959), 세자르 게하피시(1914~1993)의 관현악곡을 선보인다.

첫 무대는 20세기 가장 다재다능 브라질 음악가 중 한 명인 게하피시의 관현악 모음곡 2번 '페르남부카나'로 연다. 바이올린과 작곡을 공부한 게하피시는 브라질 북동부 페르남부쿠 주로 이주해 현지 민속 음악과 전통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이번 무대에서 만날 관현악 모음곡 2번 '페르남부카나'는 '마라카투', '카보클리뇨스 춤', '아보이아도', '프레보'까지 네 곡으로 이뤄져 있다. 각 곡은 라틴 아메리카의 특징이 녹아 있는 화려하고 역동적인 분위기와 짜임새 있는 곡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협연자 피아니스트 정다슬과 선보일 곡은 리스트의 '죽음의 춤'이다. 리스트가 이탈리아 여행 도중 피사의 묘지인 캄포산토에서 '죽음의 승리'라는 그림을 보고 영감을 받아 작곡한 것으로 전해지는 곡이다. 주요 선율은 그레고리오 성가 '분노의 날'을 바탕으로 했다. 피아노의 불협화음으로 시작해 저음 금관악기가 이 주제를 위엄있게 제시하고, 다양하게 변주되면서 기괴한 분위기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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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정다슬.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정다슬은 서울대 재학 중 도독해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이탈리아 이몰라 피아노 아카데미 아티스트 디플로마를 수료했다. 스페인 하엔 국제 피아노 콩쿠르, 독일 아헨 아마데오 국제콩쿠르 등에서 수상하고, 부소니 국제콩쿠르 파이널리스트, 프랑스 에피날 국제콩쿠르 메달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휴식 후 2부 시작은 19세기 브라질 작곡가 고메스의 오페라 '과라니' 서곡으로 연다. 1870년 라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된 '과라니'는 고메스에게 세계적 명성을 안겨 준 오페라다. 서곡은 당시 이탈리아 오페라의 관현악법을 바탕으로 낭만적 분위기 속에 역동적인 음역을 활용해 극적인 순간의 대비를 서정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마지막 곡은 브라질을 대표하는 20세기 작곡가 빌라로부스의 '쇼루스 6번'이다. '쇼루'는 브라질 흑인음악이 유럽 음악, 아마존 원주민 문화 등과 융합되며 탄생한 민속 음악이다. 이 곡은 브라질의 기후, 색, 온도, 빛, 새들의 지저귐, 풀 향기 등 모든 자연 요소를 담고 있으며, 오케스트레이션이 다양하고 활기찬 것이 특징이다. 또 브라질 대중음악에 더 잘 어울리는 쿠이카, 코코, 헤꼬-헤꼬, 삼바 탐보림 등 낯선 타악기를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다.

에반드로 마테는 "다양한 문화, 인종,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브라질은 전통과 새로운 문화가 융합되며 발전해 왔다. 이 특색이 가장 잘 드러나 있는 것이 '브라질 음악'이다. '페르남부카나'에서는 브라질 민속 선율에 세련된 화성과 화려한 리듬까지 더해져 브라질의 개성 뚜렷한 음악색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 페드로 극장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겸 지휘자도 맡고 있는 에반드로 마테는 7세 때 트럼펫을 시작해 19세 때 OSPA 트럼펫 주자로 발탁됐다. OSPA 음악학교를 거쳐 미국 조지아대, 프랑스 보르도 음악원,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 연방대에서 수학한 그는 2006년부터 지휘자로 전향했다. 그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음악축제 중 하나인 SESC 국제 뮤직 페스티벌을 직접 기획해 2011년부터 현재까지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R석 3만원, S석 1만6천원, H석 1만원. (053)250-1475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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