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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영화의 바이블 '비포 3부작' 온다

2024-07-04

기차칸 젊은이들 운명적 사랑

유럽 풍광과 어우러져 볼거리

'비포 선라이즈' 전국 재개봉

멜로영화의 바이블 비포 3부작 온다
기차칸에서 우연히 만난 남녀가 단하루, 해가 뜰 때까지 사랑을 이어가는 영화 '비포 선라이즈' 에무필름즈 제공

운명적 사랑을 꿈꾸는 이들에게 바이블과 같은 영화가 있다. 리차드 링클레이터 감독, 에단 호크·줄리 델피 주연의 2009년 개봉작 '비포 선라이즈'가 그것이다. 오스트리아 빈으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우연히 만난 남녀가 단 하루, 해가 뜰 때까지 사랑을 이어가는 내용이다. 둘의 낭만적 만남과 달콤한 사랑, 안타까운 이별이 교차되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태웠다. 또 한눈에 보기에도 눈이 시린 유럽의 풍광이 어우러져 지금의 중장년 세대에게 '인생영화'로 남았다.

개봉 당시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비포 선라이즈'가 이번 달 17일 다시 찾아온다. 알 수 없는 감정에 이끌려 기차에서 무작정 하 차한 청춘남녀. 그리고 꿈결처럼 흐르는 시간들. 운명적 사랑 앞에서 무장해제 당한 제시와 셀린의 순수 무공해 사랑이 개봉 10여년 만에 또 한번 관객들 가슴에 훈훈한 사랑의 불씨를 피울 지 관심이다.

뿐만 아니다. 감독은 당시 '비포 선라이즈' 인기에 힘입어 2004년 '비포 선셋', 2013년 '비포 미드나잇'까지 장장 18년에 걸쳐 '비포' 3부작 시리즈를 완성했다. 여리고 풋풋했던 사랑이 조금은 과감하고, 격렬해지기까지 하는 변화의 과정을 섬세하고 예민한 눈빛으로 포착했다. '비포' 3부작은 사랑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보여줘 화제가 됐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있었지만 다른 기억을 가진 연인들의 모습이 조명됐다.

올여름 찾아오는 '비포' 시리즈는 제작 시기에 맞춰 순차적으로 개봉한다. 가장 먼저 '비포 선라이즈'가 이달 17일 개봉하고, 뒤이어 '비포 선셋' '비포 미드나잇'이 여름에 바통을 이어 받을 예정이다. 국내서 그동안 개별작품이 일회성으로 개봉한 적은 있어도 이번처럼 전국 극장 개봉을 통해 세 작품을 나란히 개봉하는 것은 처음이다. 에단호크, 줄리델피의 풋풋함이 살아 있는 리즈시절부터 성숙된 연기를 엿볼 수 있는 최근모습까지 만날 수 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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