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부족한 것 메워주는 관계"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3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고 지지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
3일 대구 수성구갑 당원협의회 간담회에 참석한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당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나경원 캠프 제공 |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전략적 비전 협력 관계'를 자처하고 나선 김재원 최고위원 후보가 사실상의 '러닝메이트'라는 비판에 대해 "선택적 협력하고 전략적으로 비전을 공유하자는 의미"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3일 오후 서문시장을 찾고 지지자들과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른 후보들의 러닝메이트와는 전혀 다르다"며 "사안별로 나 후보가 제시한 주장과 제가 제시한 전략 위주로 당을 재편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후보는 서문시장에서 '전략적 비전협력 선언'을 할 예정이었지만, 나 후보의 국회 일정으로 인해 취소됐다. 다만, 나 후보 캠프도 앞서 보도자료를 내고, "나경원-김재원 전략적 비전 협력은 기존 정치적 계파나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국민을 위한 정책과 당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새로운 정치 모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후보는 나 의원과 동행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나 후보가 말하는 많은 부분에 대해 공감한다. 나 후보가 부족한 것은 제가 메워주고, 제가 부족한 것은 나 후보가 메워주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하자는 점에서 동의한 것"이라며 "러닝메이트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7·23전당대회 대구경북(TK) 출신 유일 후보인 김 후보는 "TK시도민 신뢰를 받아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출발은 처음부터 해야 한다"며 "TK시도민은 특히 우리 당에 애정이 강하지만 지금 많은 실망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당원들의 마음을 좀 더 반영해서 당의 방향을 정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나 의원은 국회 일정이 마무리 된 후 대구를 찾고, 당협 간담회를 잇따라 가지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나 의원은 이날 저녁 열리는 대구치맥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채상병특검법' 상정 대응 필리버스터 시작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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