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참패 이후 이재명에 맞서기는 시기상조"
한 후보 서울대 법대 10년 선배 "아끼는 후배"
"당 위기에 대통령과 호흡 잘 맞는 사람 써야"
국민의힘 원희룡 당 대표 후보가 3일 오후 대구 동구 최은석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열린 대구 동구갑 당원협의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
1주일 만에 대구를 다시 찾은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한동훈 후배는 경험을 쌓게 해서 우리가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3일 중-남구 당원협의회 간담회를 갖고 "한동훈 후배는 우리가 정말 아끼는 후배"라며 "총선 참패 이후 바로 (당 대표를) 맡아서 이재명과 흉악한 집단에 맞서 나가기에는 시기 상조다. 조금만 수련을 더 쌓자. 앞으로 우리가 줄줄이 유력 주자들이 있으면, '인물 풍년'이라면 얼마나 좋은 건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 후보의 서울대 법대 10년 선배, 입당 24년 선배다.
원 후보는 "우리 당의 위기에는 경험이 많은 사람, 대통령과 호흡이 잘 맞는 사람을 써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자신이 당 대표로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이 어려울 때일수록 대통령과 함께 해서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참모들이 잘못 모셔서 대통령이 오해받는 것도 많다. 이런 부분들은 민심의 소리가 귀에 팍팍 들어가게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집안에서의 쓴소리가 담장 밖으로 나가선 안 된다. 제가 쓴소리는 하되 당은 똘똘 뭉치도록 중심을 잡겠다"고 강조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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