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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맞은 대구, 1명 사망·50명 고립·267명 대피 등 비 피해 속출

2024-07-11

조야동서 밭에 나간 60대 배수구 끼여 숨져
수성파크골프장 직원은 헬기로 구조돼

물폭탄 맞은 대구, 1명 사망·50명 고립·267명 대피 등 비 피해 속출
10일 오후 지속된 집중호우로 불어난 강물에 잠긴 대구 북구 하중도를 대구도시관리본부 직원들이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10일 야행성 '물폭탄'을 맞은 대구에서는 60대 남성 1명이 배수로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등 인명피해를 입었다. 높아진 금호강 수위로 시민 50명이 고립되는가 하면 산사태 경보·주의보가 발령되며 달성군·군위군 주민 260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대구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북구 조야동에서 한 남성이 농로 배수구에 끼여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남성은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잠시 밭을 확인하러 집을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1시간 넘게 돌아오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아내가 직접 남편을 찾아 나선 끝에 텃밭 인근 배수로에서 남편의 흔적을 발견하고 소방 당국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오전 8시 3분쯤 현장에서 이 남성을 발견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인 것을 확인하고, 8시 36분쯤 인양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우로 인해 배수로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밤사이 내린 폭우로 금호강 수위가 높아져 주민들이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오전 10시 48분쯤 집중호우로 금호강 일대 수위가 올라감에 따라 소방당국은 헬기 등을 투입해 동구 금강동 40가구 주민 27명을 인근 임시대피소인 송정초등학교로 대피시켰다. 또 도로가 막혀 금강동 주민 20여 명이 한때 고립됐으나 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겨우 벗어났다. 동촌유원지 40가구 주민들은 하천침수를 대비해 대피했다가 귀가했다.

 오전 11시 13분엔 수성구 고모동 금호강 둔치 수성파크골프장에서 일하던 근무자 3명이 고립됐다가 헬기 등에 의해 구조됐다. "강 안 시설물에 근로자가 갇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구조대는 현장에서 3명을 확인했지만, 물이 계속 불어나면서 접근에 어려움을 겪자, 구조 헬기를 투입했다. 최초 신고 후 1시간 12분만인 낮 12시 25분쯤 2명을 육상으로 구조했고, 1분 후 헬기가 컨테이너 지붕에 있던 나머지 1명도 구해냈다.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 경보·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취약지역 주민 26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된 달성군 하빈면 하산3리 등 재해 취약지역 8곳 주민 76명이 오전 8시쯤 산사태와 옹벽 붕괴 우려로 인근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했다.

 오전 5시 36분쯤 산사태 경보를 발령한 군위군에선 소보면 7개 마을 36명이 오전 6시 50분쯤 대피했고, 군위읍 5개 마을 및 효령면 5개 마을 155명도 8시 10분과 9시 20분 이후 각각 면사무소 및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농작물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군위군 24.7㏊, 달성군 15㏊, 동구 10㏊, 수성구 5㏊ 등 43.7㏊가 침수됐다.

 한편, 대구소방은 지난 8일 오후 6시부터 10일 오후 4시까지 인명구조 11건, 배수지원 65건, 안전조치 190건 등 총 266건의 호우 피해 신고를 처리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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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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