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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뉴스] 서준기 달구벌종합복지관장, DGB 대구사회복지사상 대상

2024-07-17

"주차공간·시설개선에 더욱 노력" 상금은 전액 기부

[동네뉴스] 서준기 달구벌종합복지관장, DGB 대구사회복지사상 대상
서준기 달구벌종합복지관 관장. <본인 제공>

서준기 대구 달구벌종합복지관장이 제7회 DGB 대구사회복지사상 대상을 받았다. 이 상은 2018년부터 시작된 DGB 사회공헌재단의 대표적 사회공헌사업으로, 열악한 근무환경에서도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사회복지사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서 관장의 수상은 더욱 뜻깊다. 서 관장은 지체장애 3급 장애인이다. 1984년 대구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후 경남 장애인종합복지관 등 여러 장애복지기관에서 40년동안 헌신했다. 그동안의 봉사활동에서 가장 보람 있는 사업은 2010년부터 코로나가 발생한 2019년까지 매년 연 전국학생댄스대회이다. 이 대회는 문화예술을 통해 장애 청소년과 비장애 청소년 간의 만남을 촉진하고 학생들의 숨은 재능을 발산시키는 장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2013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중증장애인 응급안전안심 서비스와 야간순회 서비스도 자랑스러워하는 사업 중 하나다. 이 서비스는 활동지원사들이 퇴근 후에도 혼자 지내는 장애인 가정을 방문해 사고와 고독사를 예방하며, 심야시간대의 활동을 보장함으로써 장애인 삶의 질을 높였다.

2019년부터 시작된 요양보호사를 도와주는 발달장애인 일자리사업도 그의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사업이다. 이는 장애인의 소득 보장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많은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달구벌종합복지관의 비전은 '사람 중심 가치를 실천하는 복지관'이다. 서 관장은 "대부분 장애인들은 어려서부터 결정을 내리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는 능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며 "이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 지며 당당한 사회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직원들과 함께 비전을 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복지관을 이용하는 장애 동료들에게 미안한 점도 있다. 복지관이 현재 위치한 곳을 다른 기관들과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협소한 주차 공간, 시설 개선이 자유롭지 못한 점 등이 아쉽다.

서 관장은 과도한 업무량과 업무 외 스트레스로 인해 복지 현장을 떠나는 동료들을 이해하며, 어려운 계층의 삶을 보듬는 일이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며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응원했다.

한편, 서 관장은 복지관 내 치과 시설을 보완하기 위해 수상 상금을 전액 기부했다.

이준희 시민기자 ljoonh1125@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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