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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Volare, Cantare! (날아요, 노래해요)

2024-07-31

[문화산책]  Volare, Cantare! (날아요, 노래해요)

이탈리아 중부에 있는 아스콜리 피체노(Ascoli Piceno)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풍부한 역사, 그리고 독특한 문화로 알려진 도시이다. 필자는 7월 넷째 주부터 일주일간 이곳을 여행하면서, 이 도시의 매력과 독특한 문화를 깊이 경험할 기회를 얻었다.

아스콜리 피체노는 고대 로마 시대의 유적부터 중세 시대의 건축물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도시 곳곳에서 그 역사의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이 도시는 매년 여름 열리는 전통 페스티벌인 퀸타나로 유명하다. 이 페스티벌에서는 중세 시대의 기사들이 창 시합을 벌이며, 이는 지역 주민들의 큰 자부심이다. 페스티벌 기간 도시는 활기로 가득 차고, 거리 곳곳에서 예술과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러한 페스티벌은 도시의 문화적 자부심을 나타내며,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다.

아스콜리 피체노는 이탈리아의 음악 역사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 도시는 이탈리아의 풍부한 음악적 유산을 대표하는 곳 중 하나로, 많은 예술가들이 이곳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대표적인 음악가가 가스파레 루이지 파치피코 스폰티니(Gaspare Luigi Pacifico Spontini, 1774~1851)이다. 스폰티니는 마르케 지역의 마이올라티에서 태어나 이탈리아 오페라의 중요한 인물이 되었다. 그의 대표작인 '라 베스탈레'는 나폴레옹 시대의 정신을 반영하며 이탈리아 오페라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스폰티니의 음악은 여전히 아스콜리 피체노의 문화와 일상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으며, 방문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이 도시는 그림 같은 풍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자연과 도시가 완벽하게 어우러져 있어, 방문객들은 산책하면서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맑은 하늘 아래 펼쳐진 푸른 언덕과 고풍스러운 건축물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

이번 주 문화산책 집필을 하며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 아스콜리 피체노의 매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이곳 사람들은 자신들의 문화와 역사를 사랑하고, 그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살아간다. 그들의 이야기와 열정을 통해 우리는 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 이번 짧은 여행은 그저 아름다운 풍경과 역사적인 건축물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그 속에 담긴 문화와 예술을 깊이 느끼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들이 지닌 매력은 끝이 없으며,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는 큰 영감을 준다. 다음 주 문화산책에서는 또 다른 멋진 장소와 이야기가 계속된다.

Volare, Cantare!

정지교 <군위문화관광재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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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교 군위문화관광재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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