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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홍준표·이철우 향해 "TK행정통합에 정치 생명 걸어라"

2024-08-01

31일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서 "결기 보여야"
"대구경북 통합 부결되면 정치적으로 책임 저야"
"특별법 국회 문턱 못 넘을 때 책임 소재 분명히"
"시도민 공감대 형성 및 토론과정 철저히 거쳐야"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홍준표·이철우 향해 TK행정통합에 정치 생명 걸어라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이 31일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대구경북행정통합과 관련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아시아포럼21 제공>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이 대구경북(TK)행정통합과 관련,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향해 "정치 생명을 걸어라"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31일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사>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문제를 두고 정치인의 말에 대한 신뢰 때문에 시장직을 던진 적 있다. 그 정도의 결기가 없다면 하지 말라"며 "시도 통합이 부결되면 정치적으로 책임을 지라"고 밝혔다.


특히 "시도의회가 의결을 해줘도 특별법안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못 넘기면 그때 책임은 누가 질 것이며 그 논의 과정에서 시도민에게 흘러간 시간에 대한 보상은 누가 할 것인지에 대해 선출직 공직자는 분명히 걸어야 한다"며 "그런 결기가 있다면 시도의회에서도 진지하게 토론해 볼 수 있다. 함께 가는 방향이 어딘지, 목적지를 정확히 두고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시와 경북도의 일방적인 통합 추진도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장은 "과연 260만 경북도민과 230만 대구시민의 공감대를 형성했느냐에 대해 물어보면 아마 두 분(이철우 경북도지사·홍준표 대구시장)께서도 명확히 답변 못하실 것 같다"며 "지방자치 재정권, 자치조직권을 비롯해 가장 중요한 자치입법권 등이 제대로 그림이 그려지는 상황이라면 언제든 좋다. 그러나 이러한 각론에 대해 철저한 토론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의견 수렴을 하지 않고 일방적인 추진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홍 시장과 이 지사,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4자 회동'을 갖고 연내 특별법 제정 후 대구경북통합단체를 2026년 7월 1일에 출범하자는 기본 원칙에 합의한 데 대해선 "왜 네 사람 만이 주체가 됐나. 시도민의 대표 회의 기관인 시도의회를 대표하는 의장들은 이 자리에 배석하지 않았다"고 문제 제기했다. 또 "네 분이 앉아 결론 지은 것에 대해 무작정 시도의회가 의결을 통과시키면, 국회에 올려 특별법 통과시킨다고 한다"며 "우리나라 중앙 정치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과연 특별법이 거대 야당 동의 없이 통과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있다. 또 2026년까지 꼭 해야 한다는 당위성은 어디서 나오나"고 했다.


박 의장은 시도민의 의견을 가장 확실히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주민투표'를 꼽기도 했다.

대구시가 TK통합에 미온적인 경북 북부지역을 달랠 복안 중 하나로 카지노 유치를 경북도에 제안한 것에는 강한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박 의장은 "TK통합보다 카지노 인허가 과정이 더 힘들다. 대통령이 발표해도 믿을까 말까 하는 공약"이라며 "자존감이 무너질 것 같다. 우리 살림살이를 누군가가 그림 그린다는 게 기가 막히다"라고 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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