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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 마을 '지붕 없는 박물관'II-유럽에서 길을 찾다 .6] 독일 바이에른 주 식품 농업 임업 관광부

2024-08-08

살고 싶고 잘 꾸며진 '농촌 리모델링'…찾아가는 마을 변신

[경북의 마을 지붕 없는 박물관II-유럽에서 길을 찾다 .6] 독일 바이에른 주 식품 농업 임업 관광부
독일 바이에른에 위치한 '소체나우(Sochtenau)' 지역은 바이에른 주 식품 농업 임업 관광부의 농촌 활성화를 통해 좋은 주거 환경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바이에른 주 식품 농업 임업 관광부 제공>
[경북의 마을 지붕 없는 박물관II-유럽에서 길을 찾다 .6] 독일 바이에른 주 식품 농업 임업 관광부
'바이에른(Bayern)'은 독일 동남부에 있는 지역이다. 면적은 약 7만549㎢로 독일에서 영토가 가장 큰 주다. 주도(州都)는 뮌헨이다. 바이에른에는 1천35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중 절반가량이 시골·교외 지역에 살고 있다. 이들을 위해 '바이에른 주 식품 농업 임업관광부(Bayerisches Staatsministerium fur Ernahrung, Landwirtschaft, Forsten und Tourismus)'에서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6일 바이에른 주 식품 농업 임업 관광부에서 '농촌 활성화' 업무를 맡고 있는 마틴알렉시(Martin Alexy·사진) 담당자를 만나 인터뷰를 했다.

토지·수자원 관리·공동체 시설 지원
지역 단체와 정체성·전통보존 사업
음식점·카페·쇼핑공간…지역민 발길
주민 원하는 사업, 농촌 공동체 협업
교통·문화 등 인프라 지속적인 개발


[경북의 마을 지붕 없는 박물관II-유럽에서 길을 찾다 .6] 독일 바이에른 주 식품 농업 임업 관광부
독일 바이에른 주 식품 농업 임업 관광부는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마을 공동체 시설 만들기 등도 지원 중이다. 키르치도르프(Kirchdorf) 지역 마을 광장의 재설계 과정을 발표하는 모습. 〈바이에른 주 식품 농업 임업 관광부 제공〉
▶'바이에른 주 식품 농업 임업 관광부'는 어떤 업무를 하는가.

"1천350만명이 바이에른 주에 살고 있다. 이 중 50% 정도가 시골과 교외 지역에 산다. 이들 주민을 잘 관리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좋은 인프라를 누리지만 시골 주민들은 항상 그럴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바이에른 주 식품 농업 임업 관광부'가 있는 것이다. 농촌에 사는 사람들이 좋은 환경에서 살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 부처의 가장 중요한 업무이다."

▶농촌 활성화를 위해 최근에 진행 중인 사업도 많을 텐데.

"농촌 활성화를 위해 '토지 관리' 등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수자원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주목받고 있다. 가령 비가 많이 올 때를 대비해 저장 시설을 만들어 두기도 한다. 또 오랫동안 지속하는 가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지하수 탱크를 만드는 사업 등도 진행하고 있다. 우리는 늘 농촌 사람들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어떻게 이 사람들을 지원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정책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경북의 마을 지붕 없는 박물관II-유럽에서 길을 찾다 .6] 독일 바이에른 주 식품 농업 임업 관광부
독일 뮌헨에 위치한 '바이에른 주 식품 농업 임업 관광부' 전경. 정지윤기자
▶그동안 많은 사업을 해왔던 것으로 안다. 농촌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얻은 사업은 무엇인가.

"마을 상황에 따라 다르다. 2천명 이하의 작은 지역들은 '농촌 리모델링(Village Renewal)'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이 사업은 농촌 지역들이 지속 가능하며 미래 지향적인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농촌 지역들은 생활에 필요한 경제적 기반 없이는 오래갈 수 없기 때문이다. 리모델링 사업은 농촌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중요하고 의미 있는 것에 관해 묻고 함께 방향을 정한다. 이를 통해 공사, 리모델링, 공동체 시설 만들기 등 농촌을 지원하고 나아가 보존하고 있다."

[경북의 마을 지붕 없는 박물관II-유럽에서 길을 찾다 .6] 독일 바이에른 주 식품 농업 임업 관광부
구텐베르그(Gutenberg)의 마을공동체 공간.
▶지역의 문화와 환경을 지키는 것에 대한 바이에른 주 식품 농업 임업 관광부의 입장이 궁금하다.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보존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이런 농촌들이 현재의 바이에른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바이에른의 문화와 전통은 농촌 마을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에 문화를 보존하는 사업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바이에른에는 수많은 지역 단체들과 전통의상 단체가 있다. 약 800개 정도가 있는데 이들 단체는 대다수 100년 이상이 됐다. 이 단체들은 지역의 정체성 및 전통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농촌 공동체 협업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들었다. 어떤 사업인가. 이를 추진하는 이유는.

"농촌 공동체 협업 사업은 농촌 마을의 사업을 진행할 때마다 8~9명 정도의 마을 지도부가 사업 전반의 의사결정에 모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한 사업들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어떤 경제 활성화 방안들이 중요한지에 대해 논의한다. 농촌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이 무엇인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가 펼치는 모든 일에 지역 주민을 대표하는 지도부들이 참여하도록 한다. 이들은 공무원 출신들로 이뤄져 있다. 기본적으로 사업에 관한 법률, 보조금 사용 등에 대해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 농촌 지역들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농촌 활성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관광업을 통한 경제 활성화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잘 꾸며진 농촌은 관광객들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그 지역이 가진 문화를 보존하면서 농촌 리모델링이 이뤄진다면 음식점, 카페 등이 들어서는 효과가 생기게 된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이 앉아서 쉬고 즐기고 싶은 장소로 변한다. 자연스럽게 다른 지역민의 발길을 모을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바이에른에서는 여러 지역을 자전거 도로로 묶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에른의 다양한 지역에서 자전거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농촌과 농촌을 연결하고 사람들이 농촌을 찾아올 수 있는 사업도 계속 개발하고 있다. 덕분에 농촌 경제 활성화가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도 방문객들을 끌어들일 만한 매력적인 요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농촌 활성화를 통해 도심에서의 인구 유입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는 가능할 것이라 기대한다. 다만 교통, 문화 등 농촌에 올 수 있도록 제반 조건들을 먼저 갖춰야 한다. 사람들이 살아가기 위해선 집이 필요하고 쇼핑도 해야 한다. 또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도 있어야 한다. 우리는 이러한 부분을 꾸준히 지원해 도시에서 농촌으로 사람들이 옮겨 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농촌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여 거기에서 계속 살고 싶게 만드는 것이다. 이에 대한 고민도 이어가고 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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