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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성급 격상' 호텔 인터불고엑스코 이진수 대표 "인수 4년 만에 업계 최고 별…대구 로컬 호텔 색깔 확실히 보여줄 것"

2024-08-07
5성급 격상 호텔 인터불고엑스코 이진수 대표 인수 4년 만에 업계 최고 별…대구 로컬 호텔 색깔 확실히 보여줄 것
이진수 호텔 인터불고엑스코 대표가 지난달 31일 오전 대구 북구 인터불고엑스코에서 영남일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호텔 인터불고엑스코가 지난달 5성급으로 격상했다. '엑스코와 가까운 비즈니스호텔' 쯤으로 여겨지던 무등급 호텔이 업계 최고 별을 획득한 것이다. 코로나19로 경제가 무너진 2020년, 이 호텔을 인수하고 4개년 리노베이션 마스터플랜을 추진한 이진수(37) 대표의 성과다.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차라리 새로 짓는 게 낫겠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지난달 31일 만난 이 대표는 감기몸살을 앓고 있었다. 등급심사를 거치며 잔뜩 긴장했던 여파로 보였다. 올해 5성급을 받지 못한다면 당분간 재도전이 어려웠기 때문에 회사의 모든 사활을 걸었던 까닭이다.

"무등급 12년, 첫 시작땐 막막
새로 짓는게 낫겠다고 하기도
4개년 리노베이션 마스터플랜
작년 탈락 이어 두 번째 도전
이젠 '5성급 선두 그룹' 목표

객실·식음료장·부대 시설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업그레이드
서비스도 최고수준 끌어올려
쉼·설레는 경험 '그랑파티오'
고객 니즈 맞춰 신속히 대응"


작년에 탈락하고 두 번째 도전이었다. 작년 심사 때는 준비가 부족했다. 4년 마스터플랜의 2년 차에 시험을 본 셈이라 기대도 없었다. 올해도 3년 차로 이른 감이 있지만 리노베이션이 완성단계에 이르러 과감히 도전했다.

"이제 시작이죠. 책임감이 큽니다. 지금은 5성급 호텔의 막내지만 머지않아 5성급 호텔 선두그룹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죠. 대구의 로컬 호텔로 색깔을 확실히 보여드리겠습니다."

모회사인 현대에스라이프가 호텔을 인수한 2020년은 객실가동률을 따져볼 필요가 없을 정도로 처참했다. 무등급 호텔로 12년을 보내며 시설 개보수도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았다. 상조를 주력으로 이 분야 지역 최고 입지에 오른 현대에스라이프의 성공적 경영 경험이 원천이다.

5성급 격상 호텔 인터불고엑스코 이진수 대표 인수 4년 만에 업계 최고 별…대구 로컬 호텔 색깔 확실히 보여줄 것
"사실 처음에는 막막했죠. 새로 짓는 게 낫겠다는 말이 저절로 나왔으니 말 다했죠. 하지만 사업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왔고 호텔 경영 역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 밀어붙였습니다."

리노베이션 마스터플랜으로 4년 준비해서 5성급 획득에 성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객실과 식음료장, 수영장 부대시설을 최상급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인프라와 함께 호텔리어 서비스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호텔 인터불고엑스코는 복합문화공간으로의 호텔이자 가족친화적이며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호텔을 콘셉트로 잡고 새롭게 시작했다. 외부 컨설팅을 통해 받아든 제안사항을 '도장깨기'하듯 하나씩 바꿔갔다.

2층에 자리한 그랑파티오는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공연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때론 플리마켓을 열어 투숙객은 물론 시민들이 편하게 찾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공간이 주는 아름다움에 주말에는 예식장으로 선호도가 높아 예약이 힘들 정도다. 지중해 감성의 이국적인 뷰로 이미 SNS에서 핫한 야외수영장 '헤븐리풀' 또한 호텔 인터불고엑스코의 자랑이다.

"지역 환대산업의 중심 역할을 하도록 그랑파티오를 계획하고 시각적 공간이 주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죠. 고객들이 그랑파티오에서 온전한 쉼과 여행하듯 설레는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문화를 입힌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호텔 인터불고엑스코는 글로벌 체인 호텔과 경쟁하며 로컬호텔로 인터불고엑스코만의 색깔을 낼 참이다. 글로벌 호텔체인의 획일화된 것이 아닌 독보적인 시스템을 만들어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고객 반응에 즉각적이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매주 이뤄지는 간부회의에서 투숙 고객의 리뷰를 전체 수합해서 반응을 즉각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을 알아차린다.

프런트를 3층으로 옮긴 것도 투숙객들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고객 니즈에 맞춰 행사 고객과 투숙 고객의 동선이 겹쳐 생기는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레이아웃을 새롭게 만들었다.

"높은 수준의 호텔서비스를 받았다는 경험을 고객들에게 주는 것, 이것이 호텔 인터불고엑스코의 나아갈 방향이죠. 그 하나를 위해 우리는 더 나아갈 겁니다."

이 대표는 등급심사 전 내놓은 사직서를 마음 편히 돌려받았다. 5성급 호텔 선두그룹으로 나아가는 힘찬 발걸음에 나섰다.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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