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정신문화 교류 목적
국내외 학자 350여 명 참석
미래 사회 대한 다양한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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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정신과 새마을정신의 발상지 경북 청도군에서 처음으로 정신 혁명과 관련한 '세계정신올림픽 준비를 위한 2024 연합학술대회'가 열린다. 오는 23일부터 1박2일간의 일정으로 청도 운문면 신화랑풍류마을에서 열리는 학술대회는 청도에서 화랑정신과 새마을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세계적 정신문화 교류의 장을 위해 마련됐다. 새마을정신 및 한국의 다양한 정신과 관련된 350여 명의 국·내외 학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특히 미국·일본·아프리카 등지에서도 온라인을 통해 참석한다. 공동조직위원으로 막바지 대회 준비에 한창인 김하수〈사진〉 청도군수를 만나 행사 전반에 관한 내용을 들어봤다.
▶'세계정신올림픽 준비를 위한 연합학술대회'라는 내용이 다소 생소하다. 행사를 설명해 준다면.
"4차 혁명 시대와 기후변화 위기, 지역소멸 위기 등 글로벌적인 어젠다를 청도군의 화랑정신·새마을정신과 접목해 자연적, 사회적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새마을운동의 재조명과 새마을정신 연구·교육, 진흥과 세계화 등 새마을정신의 핵심역량을 다소 거시적으로 구축할 필요가 대두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현장학습은 물론 학문적인 접근을 시도, 논리적인 이해와 결과물을 도출하고자 새마을운동연구센터와 함께 이번 연합학술대회를 준비하게 됐다."
▶학술대회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현재 저출생과 고령화로 인구구조가 급속히 변화하면서 생산연령인구 감소, 축소사회 도래, 초고령화 사회 진입 등으로 인해 특히 농산어촌 지역은 심각한 지역소멸의 위기에 봉착하고 있으며, 기후변화에 따른 사회적 위기 및 세대간, 지역간 불균형과 격차에 따른 자연적, 사회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지역주민의 유출 방지를 넘어 인구유입 혹은 생활인구 확대를 통한 지역발전과 더불어 자연과 조화되면서도 과도한 경쟁시대, 피폐해진 한국 사회 위기를 경북의 4대 정신(선비,화랑,호국,새마을) 중 특히 청도의 자랑인 새마을정신과 화랑정신을 융합해 21세기 새마을운동을 정신 혁명으로 승화시키는 패러다임 전환을 이루고자 한다."
▶참여 분야와 주제도 매우 다양하다.
"새마을운동의 세계화, 새마을운동과 사회적자본, 한국 정신, ESG 정신과 새마을운동, ESG 구현을 위한 지방분권, 정신올림픽 성공을 위한 청도군 세계화, 한국 정신 혁명의 근원, 새마을운동을 통한 남북교류 협력 방안, 농촌 활성화를 위한 거버넌스 구축, 유·불·선·기 회통과 한국 정신 등 다양한 주제와 토론으로 화랑정신 및 새마을정신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지방소멸을 넘어 인구소멸을 극복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정신 혁명이 단순한 이념에 머물지 않고, 실제로 구체적이고 실천할 수 있는 계획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접근하려는 목표는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방향이다. 이를 위해 과거 대한민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던 새마을운동을 조명하고,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이 주도할 미래 사회에 여러 분야의 담론을 모으는 것이 필수적이다."
▶다방면의 전문가들을 모셨다. 대표적인 학자 몇분을 소개해 달라.
"모든 분야에 최고의 전문가를 모셨지만, 정신올림픽을 위한 연합학술대회 조직위원장 조덕호 교수를 포함, 기조 강연을 맡아주신 소진광 전 새마을 중앙회 회장, 김재홍 ESG실천국민연대 상임의장과 하성규 전 중앙대학교 부총장, 안병목 배첩장을 포함한 여러 참여학회와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분들이 열띤 토론을 펼친다."
▶행사 이후 어떤 분야로의 계획이 준비돼 있나.
"이번 학술대회에서 도출되는 학문적 이해와 논리를 발판으로 대구대 새마을운동연구센터와 함께 화랑정신과 새마을정신을 체계화하고 정립시켜 정신 혁명의 세계화 및 4차 혁명 시대를 대비한 미래 사회의 이론적인 바탕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과제개발 및 현실성 있는 사업 대안 등을 연구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또 이번 학술대회를 토대로 지방정부 차원을 넘어서는 범국가적이고 범세계적인 새마을운동이 되기를 소망한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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