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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자연·여행을 사랑하는 댄싱히피

2024-09-04

이선민<트래덜반 대표·안무가>
이선민<트래덜반 대표·안무가>

2024년 3분기의 마지막 달이다.

8에서 9로, 숫자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열어둔 창문을 타고 흘러드는 스산한 공기에 기분이 멜랑콜리해지는 것이 나쁘지만은 않은 밤이다.

기후 위기로 먼 미래에는 사라질지도 모르는, '독서'하면 떠오르는 계절 가을의 문턱에서 문화 산책의 필진을 제안받은 것은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필자와 구독자 간에 공감과 연대의 방법을 모색하다가 칼럼 연재에 앞서 필자의 소개로 문화 산책 구독자들에게 수줍지만 반가운 첫인사를 건네는 방법을 택해본다.

반갑습니다. 자연과 여행을 사랑하는 댄싱히피 이선민입니다.

누군가에게 나를 소개할 때 하는 말이다. 이 한 문장에 필자의 아이덴티티가 함축적으로 담겨있다. 자연, 여행, 댄스, 히피 네 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구조화시켜보겠다.

자연-필자는 자연 속에 속해 있을 때 안정감을 느낀다. 에너지 충전이 필요할 때마다 찾아가는 숲이 있다. 자연을 바라보고 좋아하는 것에만 그치는 필자의 모습을 알아챈 후 진정 자연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사랑'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다. 비건 지향의 길을 걸은 지 5년 차, 불완전한 비건이다.

여행-필자는 연간 1~2회, 단출하게 배낭을 꾸려 자연과 가깝고 사람 냄새 물씬 나는 나라로 나 홀로 여행을 떠난다. 여행길 위에서 만나는 다양한 존재들과 풍경들로부터 영감을 받는다. 가치관과 윤리의식의 변화도, 낯선 자와의 만남이 즉흥 공연으로 이어진 경험도, 언제 찾아가도 두 팔 벌려 반겨줄 가족과 친구들이 생긴 것도 여행하면서 얻은 것들이다.

댄스-필자는 안무가이자 무용수이다. 알고 싶은 움직임이 있다면 그저 뛰어들고 본다. 그래서 한국무용을 전공했지만 한국무용가라고 칭하기에는 모호한, 하지만 뿌리가 한국적인 것에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움직임을 가졌다. 불현듯 마음을 간지럽히는 음악을 발견하면 한 곡 무한 반복 재생을 해 둔 채로 본능적인 움직임 디깅(Digging) 시간을 즐긴다.

히피-혼자이고 싶지만 혼자이고 싶지 않은 독립성이 강한 사람이다. 주로 환경문제와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한다. 모든 존재가 평등하며 공존하는 세상을 꿈꾼다. 그리고 꿈꾸는 세상에 가까워지기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하고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 있다.

삶과 예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모든 것은 하나다' 라는 만다라처럼 말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들은 필자가 추구하는 가치관과 예술관에 연결되어 있다. 들키고 싶지 않지만 들키고 싶은 비밀을 구독자들에게 털어놓는 기분이다. 설렌다. 다양한 구독자를 만나 에너지를 교류하게 될 앞으로의 시간이. 이선민<트래덜반 대표·안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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