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AGAIN 대학가요제'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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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경산AGAIN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서울예술대 밴드 '고잔'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요즘 음악을 하면서 되게 헷갈리는 일이 많았는데 (대상을 받아)너무 얼떨떨하고 기쁩니다. 앞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 좋습니다."
영남일보가 주최·주관하고, 경북도·경산시·대구가톨릭대 후원으로 11일 하양 대구가톨릭대에서 열린 '제2회 경산 AGAIN 대학가요제'에서 영예의 대상과 상금 1천만 원을 거머쥔 서울예술대의 밴드 '고잔'의 보컬 송재원씨는 수상소감을 말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고잔'은 올해 서울예술대 입학해 신입생 공연에서 만난 1학년 6명(보컬 송씨를 비롯해 김승일(건반), 정서진·이평안(기타), 양지성(드럼), 김동건(베이스)이 '각자 음악을 하면서 한 명 한 명 서로 잘맞으니 밴드로 한번 나가보자'면서 결성된 '햇병아리' 밴드지만 이번에 상당한 수준의 실력을 갖춘 밴드임을 입증했다.
대상 수상곡 '집 가는 길'을 지난해 직접 작사·작곡한 송씨는 "하루가 너무 힘들고 지치는데 집 들어가는 길에 고요한 풍경과는 다르게 속이 너무 어지러워서 그런 괴리를 좀 담아보려고 했다"며 "앞으로 해낼 수 있다는 그런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가수 이상미씨(2005년 대학가요제 대상 출신)·전병준 TBC대구방송 음악PD와 함께 본선 심사를 맡은 김근홍 대구가톨릭대 실용음악과 교수는 "전주와 노래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데다 너무 호흡이 잘 맞고 일심동체가 된 '고잔'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으로 뽑았다"고 대상 선정이유를 밝혔다.
이날 금상과 은상은 동아방송예술대·서울예대 연합팀인 'can't be blue'(곡명 '사랑이라 했던 말 속에서')와 대구가톨릭대·여주대·남서울대 연합팀으로 유일하게 트로트 '겉절이'를 부른 '고무다라이'가 선정돼 상금 500만원과 300만원을 각각 차지했다. 동상 2개팀에는 서울예대의 '예술대로'('City Night')와 동아대 '아모크'('벌바람')가 차지해 상금 100만원씩을 받았다.
이번 대학가요제는 전국에서 대학팀 72개팀이 제출한 영상심사로 치열한 예선전을 거쳐 본선 무대에 오른 12개팀이 수준 높은 다양한 장르의 창작곡을 선보이며 열띤 경연을 했다.
글·사진=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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