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골프장에서 두 번째로 생명의 위협을 받았다.
그는 두 달 전인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의 야외 유세 현장에서 암살을 노린 총알을 피한 바 있다.
첫 암살 시도 때와 달리 이번엔 다치지 않았지만 대선을 51일 앞두고 벌어진 일이어서 미국 대선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15일(현지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골프장 5번 홀과 6번 홀 사이에서 골프를 치던 중 주변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경호를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앞서가던 경호국 요원이 골프장 외곽 덤불에서 무장한 남자가 AK-47 계열 소총을 겨누는 것을 보고 그 방향으로 총을 쏜 것이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용의자 간 거리는 불과 274∼457m로 조준경을 장착한 소총으로 맞추기에 먼 거리가 아니라고 수사 당국은 브리핑에서 밝혔다.
용의자는 총을 떨구고 차를 타고 도주했으며 그가 실제 총을 발사했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경호국은 밝혔다.
목격자가 차와 번호판의 사진을 찍은 덕분에 용의자는 인근 고속도로에서 체포됐다.
미국 유권자 표심히 팽팽하게 갈린 가운데 대선(11월 5일)을 51일 앞두고 벌어진 사건이 판세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두 달 전 사건에 대한 책임이 자신을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비판해온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에 있다고 주장했는데 이번 사건도 정치적으로 활용하려고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난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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