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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文일가 검찰 수사에 "전직 대통령 비리 수사면 그에 걸맞게 하라"

2024-09-19 10:39

"文 편 들 이유 없어…감옥 갔으면 좋겠다는 입장"
"혐의 다 묻고 딸네 도운 행위 수사는 비례원칙 맞지 않아"

홍준표 대구시장, 文일가 검찰 수사에 전직 대통령 비리 수사면 그에 걸맞게 하라
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홍준표 대구시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전직 대통령 비리 수사라면 그에 걸맞은 수사를 하라"고 쓴소리했다.

홍 시장은 19일 오전 페이스북에 "판문점에서 김정은에게 넘겨준 USB 속에 국가기밀은 없었는지, 원전 폐기 정책이 플루토늄 생산을 장래에 저지하고 북한을 이롭게 한 정책은 아니었는지 그런 국사범에 가까운 행위도 많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어 "그런 것은 다 묻어버리고 딸네를 도와준 행위를 콕 찍어 수사하는 건 수사 비례의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내가 문 전 대통령 편 들 이유도 없고, 나도 그가 감옥 갔으면 좋겠다"면서도 "보낼 때 보내더라도 그에 걸맞은 혐의로 보내야 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농단 프레임 씌워 우리를 그렇게 모질게 탄압하던 사람이 편히 노후를 양산에서 보내는 건 사회적 정의에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2021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전 법무부 장관) 일가족 수사는 과잉수사라고 지적하기도 했었다.

이와 관련 그는 "(당시) '조국수홍'이라고 극렬하게 비난받은 일이 있었다"며 "통상 가족 범죄 수사는 대표성이 있는 한두 사람만 수사하는 게 원칙인데, 일가족 몰살 수사였기에 그건 과잉수사라고 지적했다고 그걸 두고 일부에서 벌떼처럼 달려들어 나를 비방했다"고 했다. 또 "내가 조국 편을 들 이유도 없고 수사원칙을 말한 것인데 그걸 두고 이성적 비판이 아닌 감정적 비방만을 하는 걸 보고 진영논리가 도를 넘었다고 생각했다. 이번 문 전 대통령 수사도 똑같은 논리"라고 부연했다.

홍 시장은 지난 16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서도 "전직 대통령을 잡으려면 수사 비례의 원칙은 지키고 했으면 좋겠다"며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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