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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 대표 "정부, 정 안되면 '의료민영화 생각할까' 걱정"

2024-09-20

추석 안동서 들은 민심 전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 정부, 정 안되면 의료민영화 생각할까 걱정
국민의힘 의원들이 19일 오후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을 강행 처리하려는 야당을 규탄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의정 갈등과 관련해 19일, "(정부가) 정 안되면 의료민영화를 하면 된다는 생각을 혹시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커졌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총회에서 "보수의 본향이라는 경북 안동 일대에 다니면서 안동 분들을 많이 만났는데 대체로 거의 비슷했다"며 자신이 추석 연휴에 주민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연세 많은 분들이 '우리 아프면 안 된다' '절대로 아프면 안 된다' '산소도 가지 마라' '다치면 죽는다' 전부 이러신다"며 "안 그래도 (병원까지) 30~40분 걸리는데 이제 응급실 가도 안 받아준다고 하니 이런 다짐을 하고 계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로 걱정이 된다. 대책이 없다. 정말 구조적으로 망가지면 나중에 기회가 된다해도 회복시킬 수나 있을까"라며 "'우리 그러면 사보험 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씀을 듣고 나니 걱정이 갑자기 커졌다"고 부연했다.

앞서 보건의료단체연합과 참여연대 등 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의료 차질 사태로 인한 비대면 진료 확대를 놓고 "가장 반색하는 것은 비대면 플랫폼 업체"라고 주장하면서, 이 같은 흐름이 자칫 의료민영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또, 고향 안동의 사과 농사를 언급하면서 "사과 농사나 특별한 몇 개 작물을 지을 수 있는 땅 말고는 전부 다 묵고 있다"며 "한 주민이 '태양광 사업이라도 하도록 허가를 내주면 좋은데 그 허가도 안 내준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고속도로를 건설하면 불경기에 일자리도 만들고, 경기 활성화에도 도움되고 에너지 전환의 시대에 재생에너지 공급도 잘 될 텐데 (정부가) 왜 굳이 고집을 부리고 안 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주식 시장 관련 언급도 있었다. 그는 "주가조작 세력이 횡행하는 불공정한 시장에 누가 장기투자를 하려 하겠나"라며 "최근에 세금 문제까지 정치적으로 공세가 이뤄지다 보니 (투자자들이 정치권을) 원망하는 마음이 분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오지에 노인들이 모여 '주식 팔아야 되느냐' 이런 걱정을 하고 있다"며 "제가 솔직히 '지금 상태라면 주식을 안 사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얼마나 슬픈 일인가"라고 되물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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