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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 소규모 학교 통폐합 안돼"…학부모·시민단체 반발

2024-09-19 18:48
군위 소규모 학교 통폐합 안돼…학부모·시민단체 반발
대구 군위군 소규모학교 통폐합과 관련해 권선애 수녀(군위 성바오로청소년의 원장)가 지난 6일 대구교육청 앞에서 통폐합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군위 작은학교살리기공동대책위원회 제공

대구시교육청이 내년부터 군위지역 소규모 학교 통폐합 방침을 정하자, 학부모와 시민단체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6일 군위군민회관에서 강은희 교육감과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군위 거점학교 정책과 한 방향 통학구역 조정'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강 교육감은 이날 설명회에서 "군위군의 작은 학교들이 복식학급, 순회·상치 교사를 배치하는 등 정상적인 교육과정과 방과 후 프로그램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10월 중 통학구역 조정을 시행해 전학을 유도하고, 내년부터 소규모학교 통폐합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강 교육감은 군위지역 초·중·고교를 국제 바칼로레아(IB) 학교로 지정해 영어몰입교육을 시행하는 등 국제적인 수준의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영어보조·원어민·전문상담교사 배치와 초등학교 영어프로그램 운영을 비롯한 영어캠프·영어페스티벌 운영을 약속했다.

    대구교육청 "내년 절차 착수"   
姜 교육감 '현장 설명회' 열고
"소규모학교 정상적 교육 어려움"
IB학교 지정 영어몰입교육 시행
통학택시·급식개선 등 지원 강조


   학부모, 제대로 된 논의 요구   
"편입 1년만에 예고도 없이 추진
통폐합에 유리한 데이터만으로
주민들 현혹하고 부작용 무시
소멸 대응 작은학교 살리기 역행"


여기에다 초등 전 학년 대상 늘봄학교 시행과 모든 학생을 위한 1인 1악기, 전교생 오케스트라, 1수업 2교사제, 두드림학교, 학습지원 도우미, 통학 택시 운영, 급식 시설 현대화 등의 지원도 강조했다.

하지만, 학무모들은 교육청의 일방적인 추진에 따른 절차적 문제점을 지적하며 소규모 학교 통폐합에 반대했다.

학부모와 시민단체는 이날 설명회에 앞서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군위가 대구에 편입된 지 1년만에 사전예고도 없이 소규모학교 폐쇄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소규모학교 통폐합에 유리한 정보와 데이터만으로 지역민과 학부모를 현혹하는 일방적인 정책 추진을 중단하고 제대로 된 의견수렴과 논의 절차를 거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2시간가량 진행된 설명회에서 교육감의 발언에 75%를 할애하는가 하면, 소규모 학교 통폐합의 당위성을 얘기하는 과정에서 '작은 학교'의 단점만 강조하는 데 치중했다"며 "군위지역 학교 14개 곳 중 11곳이 소규모학교인데 통폐합하면 원거리 통학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 작은 학교 살리기 운동은 학령인구 감소 추이를 바꾸는 운동이 아니라 도심지로부터 농촌으로 인구 유입을 유도하고, 지역 및 마을 소멸을 막아보자는 취지에서 시행된 정책인 만큼, 앞으로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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