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 중간보고회서 계획 공개
총 4만3천제곱미터 주차대수 1166대
재정조달 등 10월 최종안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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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시가 신청사 건립 추진에 나선다. 건립시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향후 2천450억원으로 추정되는 재원확보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경산시는 23일 시청대회의실에서 경산시 신청사 건립 기본계획수립 및 타당성 조사용역 중간보고회를 갖고 신청사 건립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용역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1일부터 8일까지 신청사 건립 필요성에 대해 시민 3천95명과 직원 68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찬성 의견이 88%(시민 79%, 직원97%)로 나왔다.
반대의견은 12%(시민 21%, 직원 3%)에 불과했다.
또 신청사 위치에 대해서 현 사업부지가 78%(시민 74%, 직원 82%) 가장 높았다.
현 청사 이용시 불편사항으로 시민 36%, 직원 33%이 주차공간 부족으로 꼽혔다. 이어 시민들은 방문부서 분산배치(16%), 직원은 업무공간 협소(2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날 공개된 신청사 건립기본 방향으로 △경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청사 △미래지향적 청사 △다양한 주민편의공간 제공 △미래변화를 선도하는 스마트 업무환경 등을 제시됐다.
신청사 부지면적(본청 1만9천700㎡·의회 3천487㎡) 2만3천187㎡, 주차면적 2만400㎡ 등 포함해 총 4만3천587㎡ 규모다. 주차대수는 1166대다.
총사업비는 2천455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를 위한 재원확보방안으로 신청사 건립기금 제정을 통한 1181억원(2024년 기준 경산시 예산 0.8%인 100억원 이상 기금 적립)확보와 부족한재원(1천274억원)은 공유재산 매각과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한 마련한다는 방안이 제안됐다.
이날 중간보고회에 참석한 일부 시의원들은 부실한 의견수렴과정 등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박미옥 시의원은 "의견 수렴과정에서 2천5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반영한 설문조사를 했다면 찬성율이 높게 나왔겠냐"며 물었고 전봉근 시의원 등도 "주차장 문제가 신청사 건립 필요성으로 가장 높게 나왔지만 이 때문에 신청사 건립을 추진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경원 시의원은 신청사 부지 위치에 대해 따졌다.
이날 신청사건립 논의 시점 적절성과 관련, 조현일 시장은 "신청사 건립까지는 최소한 10~20년이 걸리는 사업이지만 대임지구, 중산지구, 임당유니콘파크 등 앞으로 경산의 미래 100년을 내다보면 지금이 신청사 건립을 논의할 적기"라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 대부분은 10년 후 경산시 예상 인구를 반영한 신청사 건립계획에 대한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경산시는 이날 중간보고회를 보완해 10월 중으로 최종보고회를 개최해 최종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1988년 건립된 현 경산시 청사는 부지 2만6천444㎡에 지하1층·지상 4층 연면적 1만9천577㎡ 규모로 당시 청사 근무인원은 219명을 반영해 건립됐지만 2023년 기준 653명으로 3배 가량 증가해 현재 업무공간이 부족한 상태다. 또 주차대수 역시 690대(남매근린공원주차장 441대 포함)로 불과해 1일 평균 유효주차990대로 심각한 주차난을 겪는 실정이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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