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여유 없는 청년들 연애 불황
결혼과 출산율 감소로 이어져
- 진행 : 김민혜 아나운서 (인턴) -
고물가 시대, 청년들의 연애 불황과 인구 소멸의 위기 최근 우리 사회에서 고물가가 불러온 또 다른 단면이 주목받고 있다. 바로 경제적 여유를 잃은 청년들의 연애 불황이다.
이러한 경향은 단순히 개인의 연애 문제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가 직면한 심각한 인구 소멸의 위기와 깊은 연관이 있다. 최근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Z세대(1996~2009년생)는 ‘삶에서 갖추지 않아도 되는 것’ 2위로 ‘연인·애인’(24.5%)을 꼽았다.
이는 연애가 더 이상 필수로 여겨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경제적 부담이 커짐에 따라, 청년들은 연애보다는 자신의 미래와 직업적 안정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으며, 이에 따라 결혼과 출산에 대한 생각이 더욱 멀어지고 있다. 연애를 하더라도 짠물 데이트가 일상화되었다.
과거에는 소중한 기억을 쌓기 위한 데이트가 필수였지만, 현재 많은 젊은이가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을 우선시하고 있다. 공원에서의 산책이나 집에서의 영화 감상 등 저비용의 대안을 선호하며, 상대방과의 시간을 보내는 것조차 경제적으로 계산하게 된다.
이처럼 경제적 현실이 연애와 관계 형성을 위축시키고 있는 상황은 결혼과 출산율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개인의 연애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현재 우리 사회는 인구 소멸이라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출산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인구가 감소하는 속도는 그 어느 때보다 빨라지고 있다. 청년들이 연애를 기피하고 결혼을 미루는 현상은 결국 국가의 미래를 위협하는 요소가 된다.
인구가 줄어들면 경제 성장의 기초가 흔들리고, 사회적 연대감도 약화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정부와 사회가 청년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사랑을 키우고 가정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시급하다.
다양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사회 전반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연애 불황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인구 소멸을 극복하기 위한 공동의 과제로 인식되어야 한다.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금같이 산업 구조가 경직되고 역동성이 저하된 경제 상황에서는 상대적 약자인 청년이 결혼·연애를 포함해 일상생활에서 더 어렵다”며 “청년이 좋은 일자리에서 일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기업이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투자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들이 다시금 사랑과 관계의 소중함을 느끼게 도움을 주고, 이를 통해 인구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자체들은 방안을 내놓고 있다.
특히 경상북도는 미혼남녀 만남을 주선하고 커플에게 크루즈 여행까지 보내주는 ‘결혼정보회사’ 역할까지 자처하고 나섰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연애와 결혼, 주택 마련, 출산과 육아 파격 지원 등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영상 : 이영은 (인턴)
글 : 한유정 기자 kkama@yeongnam.com
한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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