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서울대보다 높은 퇴직률…경북대병원, 저연차 간호사 적응 못 해
강경숙 의원 "간호사 근무 환경 개선 시급, 법적 대책 필요"
6일 강경숙 국회의원실이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북대병원은 최근 3년간 연평균 200명이 넘는 간호사가 병원을 떠났다. 연도별로는 △2021년 207명 △2022년 231명 △2023년 170명이다. 올해도 7월 말 기준으로 이미 91명이 퇴사했다.
부산대병원이나 서울대병원 등 주요 국립대병원과 비교했을 때도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부산대병원에서는 △2021년 161명 △2022년 175명 △2023년 165명이, 서울대병원에서는 △2021년 180명 △2022년 177명 △2023년 165명이 퇴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북대병원 퇴사자 중 저연차 간호사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경북대병원에서 퇴사한 간호사 중 입사 1년 이내에 병원을 떠난 인원이 103명으로, 서울대병원(47명)이나 부산대병원(89명)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는 신규 간호사들이 경북대병원에 적응하지 못하고 조기 퇴사하는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교육 부실과 과도한 업무 부담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강경숙 의원은 "간호사 이탈이 지속될 경우 환자들이 받는 의료 서비스의 질이 크게 저하될 것"이라며 "간호사의 근무 환경과 처우를 개선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간호사 1인당 환자 수를 줄이기 위한 법적·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