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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지구대·파출소 인력 부족 심각…지구대·파출소 56.1% 정원 미달

2024-10-11

대구경찰청 산하 지구대·파출소 66곳 중 37곳 정원보다 근무 인원 적어

대구지역 지구대·파출소 인력 부족 심각…지구대·파출소 56.1% 정원 미달
대구경찰청 전경. 영남일보DB

대구경찰청 산하 지구대·파출소 근무 인원이 현격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의원(용인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구청 소속 지구대·파출소 중 현원이 정원에 못 미치는 곳은 총 37곳으로 집계됐다.

대구청 소속 전체 지구대·파출소 66곳 중 절반이 넘는 56.1%가 정원 미달인 것이다. 전국적으로는 2천44곳의 지구대·파출소 중 1천2곳(49.0%)이 정원 미달이었다.

대구 지구대·파출소 정원 미달률은 대전경찰청(67.7%)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울산경찰청(54.8%), 전북경찰청(54.3%), 충북경찰청(53.8%), 경남경찰청(53.1%), 전남경찰청(52.4%), 부산경찰청(52.1%) 등이 뒤를 이었다.

경북경찰청의 경우 지구대·파출소 224곳 중 76곳(33.9%)이 정원보다 적은 인원이 근무 중이다.

이 의원은 전국 경찰관(13만1천158명) 중 37%(4만9천124명)가 지구대·파출소에 배치돼 있지만, 쏟아지는 치안 수요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며, 경찰이 부족해 지구대·파출소와 인접한 곳에서 발생한 범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적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경북 영주 파출소와 1분 거리에 있는 한 새마을금고에 복면을 쓰고 흉기를 손에 든 괴한이 난입해 현금 4천3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나는 은행강도사건이 발생했지만, 금고 여직원의 신고에도 현장에서 범인을 잡지 못한 사례가 있었다.

또, 지난 2014년 12월 대구 동부경찰서 공산파출소 지역 내에서 데이트 폭력 신고가 접수됐으나, 겨울철 눈길로 인해 순찰차가 신고 장소에 도착하는데 시간이 지체됐다. 결국 피해 여성은 흉기에 찔려 숨졌다. 사건 현장은 파출소와 불과 100m가량 떨어진 거리여서 파출소 내 근무자가 1명만 있었더라도 이를 예방할 수도 있었을 것이란 아쉬움을 남겼다.

이 의원은 "민생치안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경찰 인력의 현장 중심 재배치가 불가피하다"며 "외부 증원, 내부 구조조정 등을 통해서 시민이 경찰을 필요로 할 때 항상 신속하게 배치될 수 있도록 지구대·파출소의 범죄 대응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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