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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오락가락 해명에 정치권 시끌…김 여사 문자 속 '오빠'의 정체는

2024-10-17 17:50

'오빠 논란'에 명태균 "친오빠 정치 몰라"→"김여사 친오빠"

명태균 오락가락 해명에 정치권 시끌…김 여사 문자 속 오빠의 정체는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명태균씨의 '오락가락' 해명이 정치권을 들쑤시고 있다.

명 씨가 불러일으킨 '오빠 논란'이 대표적이다. 그는 앞서 김 여사와의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김건희/여사님(윤석열 대통령)'으로 표시된 발신자는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주세요'라고 말한다. '오빠'가 윤 대통령을 지칭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친오빠를 가리킨 것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그러나 논란이 불식되기는커녕 오히려 불타올랐다.

명 씨의 일관적이지 않은 반응이 한 몫 했다. 지난 15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선 "김 여사 친오빠는 정치적인 내용을 모른다", "정치적인 걸 논할 상대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대통령실 해명을 정면 반박하는 듯했다. 그러나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카톡에 언급된 오빠가 누구냐'는 질문을 받자, "김건희 오빠란 사람을 처음 봤을 때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17일 유튜브 정규재TV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는 "저는 '오빠'가 문제가 되리라 생각하지 않았다. 김 여사가 저를 신뢰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야권은 물론이고 여권에서도 '오빠'의 정체에 대해 해석이 엇갈린다. 친한(친한동훈)계인 김종혁 최고위원은 16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친오빠였다고 하더라도 석연치 않다"며 "대통령실 설명이 맞기를 바라지만 만약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다면 대통령의 신뢰가 완전히 무너져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같은 날 친윤(친윤석열)계 강명구 의원은 SBS '김태현의 정치슈'에 출연, "오빠인지가 중요한 이야기인가. 여사의 사적 대화 내용을 온 천하에 공개한 건 코미디 같은 얘기"라며 "대통령실 해명이 맞다고 본다"고 엄호했다.

명씨의 추가 폭로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리스크 대처법을 놓고도 여권 내 균열이 감지된다. 친한계에선 적극적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박정훈 의원은 17일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여론조사 기관을 영구 퇴출하는 '명태균 방지법'(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을 감찰할 당무감사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는데, 한동훈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 브로커, 기회주의자들이 보수정치와 국민의힘에 활개치는 것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친윤계는 명씨 폭로에 일일이 반응하고, 당 차원에서 김 여사 관련 발언들을 내놓는 것이 야권의 탄핵 공세에 빌미를 제공했다는 반응이다.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당무감사 착수 소식에 반발, SNS를 통해 "요즘 한동훈과 아이들이 하는 짓은 당을 막장으로 몰고 가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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