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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뉴스] 노치원의 가을 운동회

2024-10-23
[동네뉴스] 노치원의 가을 운동회
지난 17일 대구 북구 미소주간보호센터 가을운동회에 참가한 어르신들이 달리기를 하고 있다.

대구 북구 구암동에 자리한 미소 주간보호센터(원장 김귀자)에서 지난 17일 특별한 가을 운동회가 열렸다. 아홉 번째인 이번 운동회는 50여 명의 어르신이 참여하였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은 청·백 티셔츠를 입고, 머리에는 청·백 띠를 두르고, 양쪽에 앉아서 경기에 참여했다.

막걸리 빈 병에 반짝이를 달고, 소리가 나도록 만든 응원용 봉은 어르신들의 흥을 돋웠다. 청군과 백군의 힘찬 응원으로 운동회는 막을 열었다. "청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응원 소리는 가을하늘에 울려 퍼졌다.

어르신들은 웃고 생기가 넘쳤다. 동심으로 돌아간 모습이었다. 활동이 가능하신 어르신들은 요양보호사들의 도움을 받아 한분 한분 팔짱을 끼고 종종걸음으로 바통 터치 달리기를 하였다.

흰색·검정·청색 고무신 던지기는 청군과 백군이 훌라후프 원 안에 고무신 많이 넣기 시합으로 어르신들은 아이들처럼 승부욕 넘치게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풍선 돌리기는 마지막 사람까지 풍선을 빨리 전달하는 경기다. 옆 사람과 협동하며 재미나게 경기를 펼쳤다. 오자미로 박 터뜨리기, 줄다리기로 행사는 막을 내렸다.

임종거(85) 할아버지는 "말할 수 없이 기분이 좋다. 젊은 시절로 돌아간 귀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김선태(95) 할머니도 "학교 다닐 때와 아이들 키울 때 운동회 가본 후 이 나이에 다시 참여하니 감회가 새롭다. 이곳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어울려 해보는 것도 의미있다"고 했다.

문명언(95) 할머니와 이상분(93) 할머니는 "지금까지 살면서 운동회 참석해서 달리기해 본 게 처음이다. 친구들과 같이 이런 행사도 처음이라서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글·사진=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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