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한국시리즈 티켓 소지한 것처럼 속여 피해자 25명으로부터 245만원 송금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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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경찰서 전경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티켓 거래를 빙자해 야구팬 수십 명을 상대로 수백만 원을 가로챈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지난 24일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를 이용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티켓을 판매한다며 25명을 속여 푯값 명목으로 245만 원을 가로챈 피의자 A씨를 사기혐의로 검거해 수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한국시리즈 티켓 1장당 가격을 정상가(3만 원)의 3배 이상인 9만5천 원으로 매겨 피해자들에게 돈을 송금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티켓이 연일 매진되면서 개인간 온라인 거래로 티켓을 구하려는 사람이 늘어나자 비대면 거래의 맹점을 악용해 실제 관람권이 없음에도 마치 갖고 있는 것처럼 글을 올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한국시리즈 기간 이 같은 범죄피해가 계속 확산할 것을 우려해 약 1주일간 대구와 타 시도를 오가며 신속·집중수사한 끝에 A씨를 검거했다.
장호식 동부경찰서장은 "한국시리즈 열기가 고조되면서 온라인 비대면 거래를 악용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는 만큼, 실물이 확인되지 않은 티켓 매매는 삼가시기를 바란다"며 "남은 한국시리즈 기간 축제 분위기를 저해하는 사기, 암표 등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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