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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이태원 참사 2주기 추모…韓 "제도 정비" 李 "진실 규명"

2024-10-30

이태원 참사 2주기인 29일, 여야는 다 함께 참사 희생자를 추모했다. 다만, 여당은 참사 재발을 막기 위한 법·제도 정비에, 야당은 진실규명에 방점을 찍으면서 시각차가 있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SNS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 백쉰아홉 분의 명복을 빈다. 시민의 안온한 일상이 지켜지지 못했다"며 "여전히 이태원 참사를 둘러싼 말의 파편들이 국민의 마음에 생채기를 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절대 이런 비극적인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국민의힘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태원 참사는 사회적 재난으로,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평범한 우리 이웃의 아들이고 딸이며 형제자매였음을 기억하고 서로 소통하면서 우리 사회를 더욱 안전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하늘의 별이 된 이들을 진정으로 추모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SNS를 통해 "159개의 우주가 무너지고 159개의 별이 되어버린 지 어느덧 2년이 됐다"며 "그날 국가는 없었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나라를 만들어야 할 책임은 우리 모두의 몫으로 남았다. 막중한 책무를 다하기 위해 끝까지 '성역 없는 진상규명'의 길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귀한 목숨이 희생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힘을 모으겠다. 특히 '꼬리 자르기'식 책임 회피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민수 대변인은 "2년 전 우리 곁을 떠난 친구, 연인, 가족들의 한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희생된 분들을 추모할 권리 마저 빼앗았다"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금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정부는 법적인 책임을 더나 정치적·도의적 책임마저 거부하고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오늘이라도 유가족을 찾아가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지 못한 대통령으로서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애도는 '잊지 않는 것'"이라면서 "진정한 위로는 '진실을 밝히는 것뿐이다. 진실 규명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