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입 논술 하루 전 날 대규모 집회…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나"
추경호 "무죄 여론 선동-유죄 판결 대비 사전 불복 작업 진행 중"
![]()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민주당의 사법방해저지 긴급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 |
한동훈 대표는 15일 야권이 대규모 장외집회를 예고한 것에 대해 "대입 논술시험 하루 전날"이라며 "주택가, 학원가에서 이런 일을 벌이는 것은 상식적 국민께서 어떻게 생각할지 민주당이 한번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판사 겁박 무력시위가 장외에서만 벌어지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법원에 선심성 예산을 던지면서도 법관을 비하하는 막말을 내뱉고, 국회의원들이 시위까지 한다. 이 모든 일이 정당하고 공정한 판결을 막기 위해서 이뤄지고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개인 방탄 로펌'으로 전락시킨 것으로 모자라 수사검찰, 검찰 수뇌부를 향해 광란의 '탄핵 칼춤'을 추던 거대 야당이 국가 예산마저 이 대표 방탄에 악용하겠다며 계산기 두드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강성 지지층을 동원해 무죄 촉구 탄원서를 대대적으로 전파한 데 이어 무죄 릴레이 서명운동을 하고 있는데, 이는 무죄 여론 선동이자 유죄판결에 대비한 사전불복 작업"이라고 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 지지 세력이 온라인에서 모았다는 서명에 숫자를 조작한 흔적이 드러나고 있다"며 "무작위 중복 참여가 가능하고 가명 등을 통해 허수 참여도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서범수 사무총장은 "무죄를 내놓으라는 재판부를 향한 협박이자 판사 겁박"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이 대표의 '1심 선고 생중계 요구'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는 진종오 최고위원에 대한 격려 방문도 검토 중이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서민지
정경부 서민지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