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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레이더] 생물보안법 영향과 CDMO 가치상승

2024-11-14

[경제레이더] 생물보안법 영향과 CDMO 가치상승
<장민환 iM증권 책임연구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이은 호실적과 미·중 갈등이 표면화된 생물보안법(바이오보안법)으로 CDMO(위탁개발생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바이오시밀러(특허가 만료된 바이오의약 복제품)와 함께 국내 제약·바이오 섹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CDMO 사업의 업황을 점검하고, 생물보안법의 타깃이 되는 우시(Wuxi)그룹이 글로벌 벨류체인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파악하기 좋은 시점으로 판단한다.

임상 및 상업화 단계 의약품의 위탁생산을 담당하는 CDMO의 업황은 전방 산업인 치료제 시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풍부한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신약 후보 물질)과 블록버스터(연매출 1조원 이상) 의약품 출시가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지속되는 아웃소싱 트렌드 하에서 CDMO 시장 수요는 밝다. 글로벌 CDMO 공급은 대형 바이오리액터(세포배양기) 중심의 시설 확장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중이다. 심화되는 경쟁 속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선제적인 생산능력확장은 빛을 발할 수 있다.

생물보안법의 영향을 명확하게 판단하기 위해선 우시그룹의 독특한 사업 모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시그룹은 다양한 모달리티에서 R/D/M으로 구성된 신약 밸류체인을 내재화, 일반적인 CRO(임상시험수탁)·위탁개발(CDO)·위탁생산(CMO)이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때문에 생물보안법은 밸류체인 내 다수 기업에 수혜로 작용할 수 있고 우시가 참여하는 각 영역에 따라 그 대상은 상이하다. 올리고 생산(M)에선 에스티팜, 항체의약품 생산(M)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 및 바이넥스의 수혜를 전망한다. 우시 바이오로직스가 사용하는 SUB 기반의 scale out이 갖는 유연성을 고려했을 때, 바이오리액터 사이즈보다는 수주한 프로젝트의 개발단계에 따라 생물 보안법의 영향을 고려하는 게 합리적이다.

항체 CDMO의 업황은 고객사 수요와 경쟁사 공급을 점검하면 전망이 가능하다. 풍부한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 및 블록버스터 의약품 출시, 고객사의 아웃소싱 트렌드가 유지되며 항체의약품의 상업화 생산에 집중한 동사의 전략은 중단기적으로도 유효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선제적 증설을 통해 내년 4월 78.4만ℓ의 생산능력을 확보, 대량 생산에 대한 높은 수요를 기반으로 빠른 램프업이 가능하다. 블록버스터 의약품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글로벌 CDMO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많지 않다. 생물보안법으로 표면화된 경쟁사의 리스크는 동사에 수혜로 작용할 전망이다.

위탁생산을 담당하는 CDMO에게 치료제 시장의 성장은 기회이자, 치열한 경쟁을 의미한다. 희귀질환→만성질환으로 영역을 확장한 RNA 치료제의 견조한 성장은 에스티팜이 선제적으로 확대한 생산시설들의 가동률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제2올리고동의 내년 초 완공, 3분기 가동을 앞둔 사이, 경쟁사인 우시 앱텍(Wuxi Apptec)은 생물보안법으로 표면화된 미·중 갈등으로 인한 피해가 전망된다. RNA 치료제 시장 성장 및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의 잇따른 상업화와 동사의 선제적 생산시설 증설과 우수한 트랙 레코드는 견조한 영업 실적의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민환 iM증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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