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아〈시인·경영학 박사〉 |
누구에게나 기억에 남을 거장들이 존재한다. 영혼을 흔드는 그들, 그들은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그토록 아름다운가. 무엇보다, 왜 그들에게만 그런 특별함이 허락되는가.
우리는 흔히 그들을 천재라 부른다. 그들은 기존의 틀을 깨트리고 새로이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물론, 뛰어난 지적 능력으로 차별화된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천재란 타고나는 것인지, 아니면 끊임없는 노력의 결실인지 들여다보지만, 아마도 진실은 이 두 아름다운 요소가 만들어내는 적절한 '케미'에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모차르트는 여덟 살에 작곡한 첫 번째 교향곡으로 이미 그의 천재성을 입증했다. 그것은 그가 남긴 무수한 걸작들의 서곡과도 같은 것이었다. 곧 그는 유럽 전역에서 주목받는 음악가로 성장하였으나, 아쉽게도 35세의 이른 나이에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그 한정된 시간 속에서 무려 600여 곡의 작품을 남긴 그는, 필자가 보기에도 예술로 승화된 흔들림 없는 천재임이 분명하다.
톨스토이는 사실주의 문학으로 세상을 변화시킨 인물이다. 그는 어린 시절 고아로 자랐다. 부모님의 부재는 지울 수 없는 흔적으로 남아 그의 문학 전반에 고스란히 새겨진다. 외로움과 삶, 그리고 죽음, 이러한 복잡한 이야기들이 사무쳐 그의 글은 아름답고도 슬픈 것이다. 그래서 톨스토이 문학은 오래도록 기억되고 회자되는 불후의 클래스인 것이다.
스필버그는 양심적인 주인공을 곁에 두는 영화인이다. '쉰들러 리스트'를 보고 난 후, 사람들이 쉽게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 이유는 인간성이 지켜질 수 있다는 세상 간의 희망을 느꼈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필버그 자신도 '쉰들러 리스트'의 촬영이 끝난 뒤 오랫동안 그 자리를 뜨지 못했다고 한다. 'E.T.'에서 펼쳐진 그 모든 순수한 것들은 현실에서 느낄 수 없는 긴 울림을 끌어내었다. 스필버그가 스필버그하는 작품들이 언제나 아름다운 것은, 필자만의 과장된 생각은 결코 아닐 것이다.
천재들의 남다름은 때로 반감을 사기도 하고, 급기야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때도 있다. 그럼에도, 그들이 그토록 아름다운 것은 인간 본연의 모습을 오롯이 담아내기 때문이다. 그들의 작품은 인간의 어두운 내면을 어루만지며, 연약함과 강인함을 동시에 마주하게 한다. 그들이야말로 끈질긴 감동이다. 아름다운 그들은 어떤 시대에도 제한되지 않고 내내 머물 것이다. 고경아〈시인·경영학 박사〉
우리는 흔히 그들을 천재라 부른다. 그들은 기존의 틀을 깨트리고 새로이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물론, 뛰어난 지적 능력으로 차별화된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천재란 타고나는 것인지, 아니면 끊임없는 노력의 결실인지 들여다보지만, 아마도 진실은 이 두 아름다운 요소가 만들어내는 적절한 '케미'에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모차르트는 여덟 살에 작곡한 첫 번째 교향곡으로 이미 그의 천재성을 입증했다. 그것은 그가 남긴 무수한 걸작들의 서곡과도 같은 것이었다. 곧 그는 유럽 전역에서 주목받는 음악가로 성장하였으나, 아쉽게도 35세의 이른 나이에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그 한정된 시간 속에서 무려 600여 곡의 작품을 남긴 그는, 필자가 보기에도 예술로 승화된 흔들림 없는 천재임이 분명하다.
톨스토이는 사실주의 문학으로 세상을 변화시킨 인물이다. 그는 어린 시절 고아로 자랐다. 부모님의 부재는 지울 수 없는 흔적으로 남아 그의 문학 전반에 고스란히 새겨진다. 외로움과 삶, 그리고 죽음, 이러한 복잡한 이야기들이 사무쳐 그의 글은 아름답고도 슬픈 것이다. 그래서 톨스토이 문학은 오래도록 기억되고 회자되는 불후의 클래스인 것이다.
스필버그는 양심적인 주인공을 곁에 두는 영화인이다. '쉰들러 리스트'를 보고 난 후, 사람들이 쉽게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 이유는 인간성이 지켜질 수 있다는 세상 간의 희망을 느꼈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필버그 자신도 '쉰들러 리스트'의 촬영이 끝난 뒤 오랫동안 그 자리를 뜨지 못했다고 한다. 'E.T.'에서 펼쳐진 그 모든 순수한 것들은 현실에서 느낄 수 없는 긴 울림을 끌어내었다. 스필버그가 스필버그하는 작품들이 언제나 아름다운 것은, 필자만의 과장된 생각은 결코 아닐 것이다.
천재들의 남다름은 때로 반감을 사기도 하고, 급기야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때도 있다. 그럼에도, 그들이 그토록 아름다운 것은 인간 본연의 모습을 오롯이 담아내기 때문이다. 그들의 작품은 인간의 어두운 내면을 어루만지며, 연약함과 강인함을 동시에 마주하게 한다. 그들이야말로 끈질긴 감동이다. 아름다운 그들은 어떤 시대에도 제한되지 않고 내내 머물 것이다. 고경아〈시인·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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