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페이스북 통해 "엮어보려 온갖 짓 다해"
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
홍준표 대구시장은 2일 명태균씨에게 선물을 보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기꾼의 농단에 놀아나지 않는다"며 반발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명태균과 엮어 보려고 온갖 짓 다하지만 아무것도 우리와 연결된 것을 없을 것"이라며 "샅샅이 조사해보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퇴직한 전 대구시 서울사무소 직원 최모씨를 언급하면서 "내 이름으로 최씨가 자기 마음대로 두 번 보냈다고 한다"며 "우리 선물 명단에는 그런 사기꾼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터진 후 진상조사해 바로 퇴직시켰다"며 "적어도 홍준표는 그런 사기꾼의 농단에는 놀아나지 않는다"고 했다.
홍 시장은 이날 추가로 쓴 글에서는 "명태균 일당이 내 여론조사 의뢰받았다는 소위 내 측근이라는 사람도 폭로해서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대선 후보 경선 때는 최씨가 개인적으로 여론조사하고 결과가 나빠서 우리 측에 전달하지도 않았다고 했으니 더이상 시비걸 것도 없고, 5년 전 무소속 출마 때 여론 조사 의뢰했다는 것은 우리가 조작해달라고 한 일도 없다"고 했다.
앞서 명 씨 부인은 SNS를 통해 "홍 시장 측에서 생일선물로 보내온 과일상자다"라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곧장 관련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염태영 의원은 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23년 9월쯤 홍 시장 측이 명태균 아내의 생일 선물까지 챙겼고 명태균 아내는 그 생일 선물을 자신의 SNS까지 올렸다"며 "부인 생일까지 챙길 정도면 보통 사이가 아니지 않나"라며 홍 시장을 겨냥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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