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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광 사진가 제공〉 |
추운 겨울날 경북 안동 일직면 망호리 공동 우물가에서 한 주민이 목장갑 끼고, 방망이질해서 많은 빨랫감을 혼자 하는 모습이다. 동네 공동우물을 이용하던 시절, 빨래하려면 개울이나 공동우물을 이용했다.
수도꼭지만 틀면 따뜻한 물이 펑펑 쏟아지는 지금과는 달리 우물조차도 집마다 없었다. 고무장갑이 없던 시대에 찬물에 손으로 비비고, 세제는 빨랫비누가 유일했다.
여인들의 고달픔을 어찌 말로 다 할 수 있겠는가. 겨울엔 가마솥에 군불 지펴서 밥하고, 물 데워서 세수하고, 군불로 따뜻한 겨울을 보냈다.
어머니가 재봉틀로 만든 옷을 입거나, 손수 바느질로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만든 옷을 입기도 했다.
어른 모시고, 대가족들 수발하랴, 농사일 도우랴, 험한 일을 해도 불평, 불만을 못 하고 사신 어머니들이다.
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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