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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물색 후 살해, 시신 지문으로 6천만원 대출 받은 30대 검찰 송치

2024-12-04

집까지 들어가 흉기 휘둘러

김천署 "치밀·계획된 범죄"

처음 본 사람을 살해 후 피해자 지문을 활용해 6천만원에 달하는 대출까지 받은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북 김천경찰서는 살인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아 오던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2일 김천 율곡동 한 오피스텔에서 30대 남성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일주일 만인 지난달 19일 김천의 한 모텔 주차장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숨진 B씨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제적으로 궁핍했던 A씨는 B씨를 범행 대상으로 삼고, 집 안까지 따라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이후 A씨는 B씨의 시신을 유기하기 위해 비닐랩으로 감싸 놓는 등 치밀하면서도 잔혹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범행 도중 상처를 치료받기 위해 병원 응급실에서 숨진 B씨의 신분증을 이용하는 대범함도 보였다. B씨 카드로 편의점, 택시 등을 이용하며 수백만원도 결제했다.

카드 잔액이 부족해지자 A씨는 범행 이틀 뒤 B씨 지문을 활용해 휴대전화로 6천만원을 대출받기도 했다. 다만, 실제 대출금을 사용하진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우발적 범행"이라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A씨가 오피스텔 주변을 돌며 범행 대상을 물색한 정황을 포착, 계획된 범죄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일반적인 사건이 아닌 것을 감안, A씨를 상대로 한 사이코패스 검사 등을 실시했으며,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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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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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디지털콘텐츠팀 서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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