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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탄핵 표결 D-1…숨 가쁘게 움직인 여야 정치권

2024-12-06 17:51

與 한 대표, 오전 최고위서 "尹 직무정지"로 촉각
오후엔 윤석열 대통령과 회동했지만 성과 못내
야권에선 민주당 '특별 성명', 의장도 2차 계엄 우려에 성명

尹대통령 탄핵 표결 D-1…숨 가쁘게 움직인 여야 정치권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6일 오전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을 받으며 국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비상계엄' 사태로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6일 여야가 숨 가쁘게 움직였다.

시작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였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27분쯤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로이 드러나고 있는 사실 등을 감안할 때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7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 처리돼야 한다는 뜻이 포함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날까지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의결한 국민의힘은 한 대표의 발언에 급히 비상의원총회를 소집하며 대응에 나섰다.

尹대통령 탄핵 표결 D-1…숨 가쁘게 움직인 여야 정치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계엄 사태 관련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여론전에 주력했다. 그는 오전 9시58분쯤 '윤석열 내란 사태 관련 특별 성명'을 발표하고, "위헌·불법 행위로 주권자의 생명을 위협한 대통령에게 한순간이라도 국정 운영을 맡길 수 없다.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직무에서 배제하고 그 직의 유지 여부를 우리 국민들의 판단과 결정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성명 발표 직후 "중대한 역사적 국면에서 여야 대표가 당연히 만나야 한다. 국민과 국가를 맨 위에 두고 책임을 다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의논해야 마땅하다"며 여야대표 회동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성사되지는 않았다. 민주당 역시 이날 오전 11시30분 비상의총을 열고 계엄 사태와 관련된 대응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이날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한 대표와 윤 대통령의 만남이었다. 오후 1시20분쯤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한남동 관저에서 회동을 가진 것이다. 이번 독대는 윤 대통령 측에서 한 대표에게 먼저 만나자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오후 1시50분쯤 독대를 마친 뒤 오후 2시 16분쯤 국회에 복귀해 비상의총에 참석했다. 한 대표는 비상의총에서 "대통령으로부터 이 판단이 뒤집힐만한 말은 못 들었다. 당론으로 정해진 것은 못 바꾸겠지만 제 의견은 업무 정지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고 밝혔다.

尹대통령 탄핵 표결 D-1…숨 가쁘게 움직인 여야 정치권
우원식 국회의장이 6일 서울 국회 접견실에서 긴급 담화문 발표한 뒤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오후 3시 20분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2차 비상계엄 우려와 관련된 긴급 담화를 발표했다. 우 의장은 "또 한 번 계엄 선포라는 대통령의 오판이 있다면 국회의장과 국회의원들은 모든 것을 걸고 이를 막아낼 것"이라며 "제2의 비상 계엄은 있을 수 없다.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4일 새벽 군이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에 따라 즉각 철수한 것은 민주주의와 함께 성숙한 우리 군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군은 국민의 군대다. 경찰은 국민을 지켜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군경은 헌법이 정한 자신의 자리를 이탈해서는 안 된다. 헌법에 어긋나는 부당한 명령에는 응하지 않음으로써 제복 입은 시민으로서의 명예를 지키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를 찾을 것으로 전해졌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우 의장은 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의 면담 후 국회를 찾아 국민의힘 의원 총회에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진 것과 관련해 "경호관련 사전협의 없이는 안전문제를 담보하기 어렵다. 방문 계획이 있다면 유보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서는 사실상 야당의 반발과 국회 방문 거부에 윤 대통령도 발길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까지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탄핵안 표결이 이뤄지는 7일까지 별다른 입장 표명이 없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 6일 정치권 타임라인
오전 8시 22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국회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 및 '비상계엄 사태' 대책 논의
오전 9시 27분 한 대표 "尹대통령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 필요" 등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발표
오전 9시 58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석열 내란 사태 관련 특별 성명' 발표… "윤 대통령, 국가 내란 범죄 수괴" 비판
오전 10시 04분 이 대표, 여야대표 회동 제안
오전 10시 09분 국민의힘, 오전 11시 비상의원총회 소집
오전 10시 31분 민주당, 추경호 내란죄 고발 검토…"계엄해제 의결 방해"
오전 11시 07분 민주당, 오전 11시 30분 비상 의원총회 소집
오후 12시 01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계엄군 선관위 청사 진입 관련, "강력한 유감" 입장 발표
오후 12시 24분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 국회 출석 및 신성범 정보위원장 면담
오후 1시 20분 한 대표, 윤 대통령 독대
오후 1시 30분 김선호 국방부 차관(국방장관 직무대행), '비상계엄 관련 국방부 입장' 브리핑
오후 2시 16분 한 대표, 국회 복귀
오후 3시 20분 우원식 국회의장, 긴급 담화 발표
오후 4시 18분 국방부, 수방사령관·특전사령관·방첩사령관 직무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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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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