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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나 지역에서 욕 먹어" 김재섭에 윤상현 "탄핵 반대해도 1년 후에 다 찍어줘"…네티즌 공분

2024-12-09 09:44

탄핵안 표결 불참 후 김재섭 "어떻게 해야 하나" 토로
윤상현 "1년 후 의리 있다고 해…국민은 또 달라져"
네티즌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 "불난 데 기름 얹어"

형, 나 지역에서 욕 먹어 김재섭에 윤상현 탄핵 반대해도 1년 후에 다 찍어줘…네티즌 공분
지난 7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영남일보 인터뷰에 답하는 모습. 영남일보DB
형, 나 지역에서 욕 먹어 김재섭에 윤상현 탄핵 반대해도 1년 후에 다 찍어줘…네티즌 공분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 영남일보DB

국민의힘 5선 중진 윤상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에 따른 지역민의 비판을 우려하는 같은 당 김재섭 의원에게 "탄핵 반대해도 1년 후에 다 찍어주더라"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 8일 배승희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 의원이 자신에게 하소연한 내용을 소개하며 이처럼 답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7일 표결 불참 이후 "형, 나 지역에서 엄청나게 욕 먹는다.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토로했다. 이에 윤 의원은 "나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서 반대했다. 끝까지 갔다"며 "그때 나 욕 많이 먹었다. 그런데 1년 후 다 '윤상현 의리 있어 좋다'고 했다. 그 다음에 무소속 가도 다 찍어줬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후인 제21대 총선에서 인천 동미추홀을 지역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경험을 말한 것이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은 그럴 수 있다"며 "하지만 내일, 모레, 1년 후 국민은 또 달라진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 나름"이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우리가 윤) 대통령을 모셔왔다. 그래서 지금 손절하고 용도 폐기하고 버리는 정치는 비겁한 정치다. 이분이 명예롭게 이 상황을 탈출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우리 의원들의 몫이다. 그게 최소한의 예의"라고 말했다고도 덧붙였다.

이 같은 대화 내용이 '셀프'로 공개되면서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게 여러분 지역구 국회의원의 민낯이다", "(윤 의원이) 정확히 알고 있다. 이번 만큼은 그렇다는 걸 보여주면 안 된다", "이런 사람들이 국회의원을 하고 있으니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비상계엄 선포 후 정부·여당을 향한 국민적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불난 데 기름을 끼얹고 있다는 반응까지 나온다.

불똥은 김 의원에게로도 튄 모양새다. 현재 김 의원의 SNS 계정에는 게시물이 남아있지 않은 상태다. '처음부터 다시'라는 소개 글 한 줄만 남겨뒀었지만, 이 글귀에 내포된 의미를 두고 해석이 오가자 이 역시 곧 지웠다.

한편, 윤상현 의원은 2008년 총선 인천 남구을에서 당선되면서 정계 입문한 5선 의원이다. 그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도 탄핵에 반대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열린 21대 총선에서 인천 동미추홀을 지역에 무소속 출마, 당선됐으며 지난 4월 열린 22대 총선에서도 당선됐다. 지난 7월에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도 출마했었지만 낙선했다.

김재섭 의원은 22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첫 입성했다. 여권 내 '험지' 서울 도봉갑 지역구에서 SNS 등을 이용한 개인기로 당선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사태 후 여권 내 소장파 4인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사과와 임기 단축 개헌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7일 탄핵소추안 표결에는 불참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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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콘텐츠팀 서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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