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통해 "투표의 자유는 투표 포기의 자유도 당연히 포함된다"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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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
홍준표 대구시장이 야권에서 주장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불가' 입장을 밝혔다.
홍 시장은 지난 9일 페이스북을 통해 "투표의 자유는 투표 포기의 자유도 당연히 포함된다"며 "투표를 안 하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투표를 강제하는 나라는 지구상에 호주 외에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 당연히 탄핵 투표도 거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탄핵 투표 때 질서정연하게 투표장으로 들어가는 친박들을 보고 참 어리석은 짓을 한다고 보았고, 노무현 탄핵 투표 때 친노들은 국회 본회의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면서 투표 거부를 했다"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왜 국회가 탄핵하냐고 난리 치던 친노들 아니었냐"고 반문했다.
이어 "민주당이 탄핵 투표를 강요하는 것 자체가 위헌"이라며 "탄핵은 불가하고 질서 있는 하야를 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 여야가 합의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10일에도 "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브루터스에 당한 시저처럼 가는 것인가.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용인술이다. 한동훈, 김용현 같은 사람을 곁에 둔 잘못"이라며 "박정희 대통령이 차지철을 곁에 둔 잘못으로 시해당했듯 큰 권력은 순식간에 허물어지는 모래성이다. 하지만 끝까지 당당하게 처신하시라. 브로맨스로서 마지막 당부"라고 밝혔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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