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안동소주 22도·35도(360㎖), 45도(750㎖) 10일 선적
안동소주 올해 47만달러어치 수출, 내년 50만달러 전망
경북 안동 소재 명인안동소주가 제조·판매하는 안동소주 제품. <명인안동소주 제공> |
경북 안동 명인안동소주가 10일 본사에서 베트남 첫 수출 선적식을 갖고 있다. <안동시 제공> |
명인안동소주가 처음으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안동시는 안동소주의 세계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국제 주류 박람회 참가 및 도지사 품질인증 기준 마련, 품질 고급화와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노력한 결과, 베트남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지난 10일 명인안동소주 본사에서 베트남 수출 선적식이 열렸다. 이번에 베트남으로 수출되는 명인안동소주는 22도·35도(360㎖)와 45도(750㎖) 안동소주로, 3t을 시작으로 베트남 현지 업체를 통하지 않고 생산업체 직접 수출 방식으로 수출된다.
안동소주는 고려시대 권문세가 사이에 유행하기 시작해 우리나라 3대 명주 중 하나로 유명하다. 진한 곡물향과 누룩에서 나오는 독특하고 매콤한 향이 특징인 안동소주는 한국의 음식과 궁합이 잘 맞으며, 묵직한 맛과 높은 알콜 도수, 전통과 품격을 갖춰 대표 한국 소주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 의서에서는 소주가 약용으로 사용됐다는 기록과 함께 지역에서도 안동소주를 상처에 바르거나 배앓이와 식욕부진 등 약으로 활용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이번에 베트남으로 수출된 명인안동소주는 국내 최고의 소주명가 중 하나인 반남박씨 가문의 25대 손인 박재서 명인이 불이 직접 닿지 않게 하는 중탕식 증류로 만들어 향은 깊고 은은한 안동소주 본연의 맛을 끌어올려 소비자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박찬관 명인안동소주 대표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안동소주의 뛰어난 맛을 베트남 시장에 널리 알려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안동소주의 우수한 상품성으로 동남아 시장은 물론 세계시장 진출에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
한편 안동소주는 2020년 명품안동소주와 일품안동소주를 미국 등 5개 국에 6만6천달러어치 수출 한데 이어 2021년에는 두 제품이 인기를 얻으며 22만7천381달러어치가 미국 등 4개국에 추가 수출됐다. 2022년에는 명품과 일품, 밀과노닐다 등 3개 브랜드의 안동소주가 미국을 비롯한 6개국에 40만달러어치 수출을 기록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에는 명품, 일품, 밀과노닐다 등 3개 브랜드 36만달러어치 수출에 이어 올해는 명인안동소주와 명품안동소주, 일품안동소주가 베트남을 비롯해 미국과 멕시코, 중국, 인도 등 5개국에 수출되면서 47만달러 상당의 수출에 성공하며 내년 50만달러 수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정운홍기자 jwh@yeongnam.com
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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