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와 무 가격이 또다시 급등하며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가격이 최대 두 배 가까이 치솟으며 김장철 이후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3일 기준 배추 한 포기의 평균 소매가격은 4,63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올랐다. 무 한 포기의 평균 가격도 3,373원으로 작년보다 무려 91% 급등했다.
이번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겨울철 배추와 무 재배 면적 감소와 생산량 부족이 지목된다.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겨울 배추와 무의 재배 면적은 각각 4.5%, 6.1% 줄었으며, 이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김장철이 끝난 후에도 김치 제조업체들의 저장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됐다. 여기에 정부의 배추 수매 정책이 단기적으로 공급 부족 우려를 심화시켜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시장 안정을 위해 이번 주부터 배추 수매 물량을 방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공급 확대를 통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고, 가격 안정화를 도모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속적인 농산물 가격 변동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진행: 김민혜 아나운서 (인턴)
영상 : 이영은 (인턴)
한유정
까마기자 한유정기자입니다.영상 뉴스를 주로 제작합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김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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