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연하장 12장 활용하세요.” 손글씨에서 AI로의 전환 창의력으로 빚는 디지털 감성
연말이 되면 연하장이 오간다. 고마운 지인을 직접 뵙고 그동안 전하지 못한 고마움을 전하려는 마음은 크고 설렌다.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은 시대에는 꽤 수고스러운 일이었다. 대형 서점에 가서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엽서를 골라 종이에 한 자 한 자 써 내려가며 고마운 얼굴을 떠올렸다.
뉴미디어 시대에 들어서는 다양한 효과를 곁들인 디지털 연하장을 보낸다. 예술 감각이 뛰어나거나 그래픽 툴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어야 근사한 연하장을 보낼 수 있다.
하지만 이제 상상력만 풍부하다면 멋진 연하장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생성형 AI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챗GPT를 비롯해 다양한 AI 플랫폼을 통해 문구를 작성하는 고민을 덜어주고 재미를 더할 수 있다. 차곡차곡 손글씨로 눌러 담던 안부와 바람의 인사들을 AI를 통해 살뜰히 챙길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물론 도깨비 방망이처럼 내가 원하는 이미지를 '뚝딱'하고 만들어주진 못한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으려면 AI를 통해서도 꽤 고생을 겪어야 한다.
2025년 을사년을 앞두고 영남일보는 AI를 활용한 연하장을 선보인다. 12장으로 구성된 이번 연하장은 2~3줄의 짧은 문구와 이미지로 구성했다. 문구는 생성형 AI 챗봇인 챗GPT를, 이미지는 AI 이미지 생성 도구 미드저니(MidJourney)와 구글 이미지FX(ImageFX)를 활용했다. 연말 감사 인사를 위한 상황을 설정하고 다양한 콘셉트를 조건으로 삼아 프롬프트를 구성해 문구를 작성했다. 이 이미지는 내려받아 연하장으로 사용하면 된다.
2024년이 저물고 있다. 한 해를 돌아보며 지나친 사람들께 연하장을 보내 감사 인사를 전해보는 건 어떨까?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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