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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한의 도시를 바꾸는 시간] 오늘 하루부터 경영하자

2025-01-01

[김요한의 도시를 바꾸는 시간] 오늘 하루부터 경영하자
지역과 인재 대표

2025년 을사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면 으레 하는 일이 있었다. 바로 새해 계획 세우기다. 하지만 거창한 한 해 계획 없이 새해를 시작한 지 오래다. '하루 경영'이라는 말이 있다. 인생은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려 있다는 의미다. 개인의 인생이 바로 오늘 '하루 경영'에 달려있다면, 기업의 경영은 어떨까? 2017년 교토에 있는 '이나모리 라이브러리'를 방문했었다.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은 교세라 그룹의 창업자로서 추락 위기에 놓인 'JAL 항공'의 경영을 3년 만에 다시 정상적으로 이륙시킨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3대 경영자'이다. 기자들로부터 교세라의 중장기 경영 계획에 관한 질문을 받으면 이나모리 회장은 "교세라에는 그런 계획이 없습니다"라고 답한다. "교세라는 5년, 10년 앞을 내다보기보다는 오늘 하루를 5년, 10년처럼 경영합니다." 그는 너무 먼 미래를 내다보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이나모리 회장의 저서 '왜 일하는가'에 소개된 일화다. 오늘을 바꾸어야 내일이 바뀐다. 연말이면 지자체장들의 신년 인터뷰가 언론에 쏟아진다. 지난 2023년 12월27일 언론보도 제목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신공항 9부 능선 넘어…. 2029년 조기 개항",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26년 대구·경북 통합 단체장 뽑아야", 지난 한 해 대구·경북지역의 최우선 공동 과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추진은 2016년 6월 영남권 신공항 건설이 백지화되면서 이후 K2군공항과 대구국제공항 통합 이전 목소리가 나왔다. 2020년 1월 대구경북신공항 이전 최종 후보지를 확정하였고, 지난 12월 '공영 개발'로 전환하기 위한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법사위 문턱은 넘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은 2020년 9월 공론화위원회 출범으로 본격화되었다. 지난 10월에는 양 시·도와 정부가 2026년 7월 대구경북특별시 출범을 목표로 통합을 위한 공동 합의문에 서명했다. 지난 12월에 대구시의회의 동의 절차는 완료했지만, 경북도의회의 동의는 아직 얻지 못했고, 특별법은 발의도 하지 못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으로 지역 현안들도 안갯속이다. 게다가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 참사로 온 나라가 깊은 슬픔에 잠겼다. 비상시국이라 충격은 불안감도 키우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지자체는 지역민 일상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서 오늘 할 수 있고, 오늘 바꿀 수 있는 일들부터 챙겨야 한다. 오늘 하루를 바꾸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개인의 일상도, 도시의 변화도, 국가의 미래도 마찬가지다. 새해는 오늘 하루부터 경영하자. 지역과 인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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