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50102010000274

영남일보TV

[동네뉴스- 그때 그 시절] 일제강점기 일본 교토 운전면허증

2025-01-08

[동네뉴스- 그때 그 시절] 일제강점기 일본 교토 운전면허증
1936년도 일본 교토부에서 교부된 큰아버지의 운전면허증.

필자의 큰아버지는 1912년, 임자년생으로 대구 동구 지묘동 신숭겸장군유적지에 있었던 마을에서 장남으로 태어나 그 당시 4년제 공산국민학교를 2회로 1927년 3월25일에 졸업했다. 그리고 대구 동문동에서 일본인이 운영하는 상점에 근무하다가 그만두고 17세 되던 1929년에 일본으로 건너갔다.

당시 재일교포 이주역사에 있어서 1세대로 지리적으로 가까운 경상도, 제주도 사람들이 많이 이주했다. 이때부터 1938년대까지 재일 한인은 매년 늘어나 80만명에 달했다. 1930년대 중반에는 한반도에 잦은 가뭄과 수해로 도일하는 인구가 급증했다.

큰아버지는 교토부 교토시에서 15년동안 자동차 운전수로 가장의 역할을 했다. 면허증에 거주지 주소가 있어서 지금도 찾아갈수 있을 것 같다.

할머니·동생 2명 등 삼남매가 한집에 살았다. 1945년 해방되고 시모노세키에서 부산항행의 귀국선을 탔다.

운전 면허증은 88년 전인 1936년도 일본 교토부에서 교부된 면허증으로 이때까지 올해로 87세 되신 종형이 실물면허증을 보관하고 있다는데 놀랍고, 또 큰아버지 사진 모습이 필자의 20대 시절과 닮았다고 느껴진다.

일제강점기 운전면허증에 온 가족의 생계가 달려 있었고 그 당시에는 취득하기 어려운 면허이고 보기 드문 자료라 여겨진다.

글·사진=채건기 시민기자 ken4975@daum.net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시민기자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