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원상복구 및 재발 방지 대책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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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청 전경<안동시 제공> |
경북 안동시가 최근 발생한 KBS 드라마 촬영팀의 병산서원 훼손과 관련해 법적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문화유산 원상복구 및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에도 나설 방침이다.
5일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KBS 드라마 촬영팀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병산서원 만대루 기둥에 못을 박고 있다는 민원을 접수했다. 확인결과, 촬영 소품 부착을 위해 만대루 기둥에 못을 박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안동시는 즉시 촬영팀에 촬영 소품 철거를 명령했다. 서원 관리자와 하회마을관리사무소 직원이 현장에 출동해 철거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시 담당자와 서원 관리자가 병산서원 현장을 방문해 만대루에서 못 자국 5개를 확인하고 문화유산법에 따라 원상회복 조치를 명령했다.
향후 안동시는 방송사 측과 협의를 통해 훼손된 문화유산의 원상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적극 논의할 예정이다.
또 문화유산 전문가 자문을 받아 훼손 범위 및 상태를 확인하고 그에 따른 법적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동시 관계자는 "소중한 문화유산에 훼손이 발생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문화유산 관리 감독에 더욱 철저를 기하겠다"며 "문화유산 훼손 재발 방지를 위해 적극 조치토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병산서원이나 하회마을 같은 문화재의 경우, 개인 소유일지라도 못을 박거나 형상을 변경할 경우 관계 기관의 허가가 필요하다. 정운홍기자 jwh@yeongnam.com

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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