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2024년 상반기, 국적사 중 정비 지연 가장 많아
전체 운항편수 가장 많은 대한항공보다 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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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항공기. <제주항공 제공> |
제주항공이 최근 1년 반 사이 '정비'로 인한 지연이 가장 많이 발생한 국내 항공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항공기 지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해 상반기(1~6월) 운항한 국제·국내선 총 5만2천883편 중 536편(국내선 344편, 국제선 192편)에서 정비를 이유로 한 지연이 발생했다.
이는 국적사 10곳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전체 운항 편수(8만3천356편)가 제주항공보다 훨씬 많은 대한항공이 422편에서 정비 지연이 발생하며 뒤를 이었다.
저비용항공사(LCC)를 기준으로 하면, 제주항공 다음으로 티웨이항공(315편), 진에어(243편), 에어부산(227편) 등 순이었다.
직전 해(2023년)에도 제주항공 정비 지연은 943건(국내선 524건, 국제선 419건)으로, 타 항공사에 비해 많았다. 제주항공 다음으로 대한항공(806건), 티웨이항공(505건), 에어부산(431건), 진에어(372건), 아시아나항공(324건) 등이 뒤따랐다.
제주항공의 그해 전체 운항 편수는 9만7천683건이었다. 대한항공(14만4천930건), 아시아나항공(10만1천758건) 등보다 운항 편수가 적은 상황에서도 정비 지연 수는 가장 많았던 것이다.
다만, 같은 자료에 의하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의 제주항공 정비 지연 건수는 현저히 낮았다. 2020년 63건, 2021년 74건, 2022년 43건 등이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항공기 운항이 제한되면서 발생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엔데믹으로 접어들고 나서 항공기를 장시간, 빈번하게 운행하게 돼 기체 피로도가 높아진 것이 2023년과 2024년 상반기 정비 지연 증가의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항공의 월평균 운항 시간은 2020년 174시간, 2021년 132시간, 2022년 208시간이었으나 2023년 412시간, 지난해 3분기에는 418시간으로 급증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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