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50106010000643

영남일보TV

[동네뉴스] 군위 최문호씨의 인생 2막 "에메랄드그린으로 부자농촌 만드는 게 꿈"

2025-01-15

사업실패후 알게된 나무 희망돼
분양부터 사후관리 일 보람 느껴

[동네뉴스] 군위 최문호씨의 인생 2막 에메랄드그린으로 부자농촌 만드는 게 꿈
최문호씨가 본인 소유 에메랄드그린 농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문호씨 제공>

전원주택이 늘어나고 실내외 식물 인테리어에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에 맞춰 조경수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그중 단연 인기를 끄는 건 에메랄드그린이다. 원추형의 수형으로 조경, 울타리, 크리스마스트리 등으로 이용된다. 유럽풍 스타일로 국내 전원주택 펜스 대용이나 가로수로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최문호(58·대구 군위군)씨는 에메랄드그린으로 연 매출 2억5천만원을 올리고 있다. 최씨가 에메랄드그린과 인연을 맺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최씨는 디자인을 전공하고 직원 10명 규모의 인쇄 매체 위주 광고대행사를 25년간 운영했다. 잘나가던 회사가 경영난을 겪을 때, 본점 프랜차이즈도 2년간 운영했다.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사업 실패와 빚 독촉에 고통의 나날을 보내던 중 지인의 소개로 희토류 추출 미네랄 비료 영업을 하게 됐다. 농가를 상대로 하는 영업이라 전국을 다니면서 농민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나름대로 전망 있는 작물에 대해서도 많이 연구했다. 괜찮은 작물을 찾는 도중 에메랄드그린이라는 나무를 접하게 되었다.

이후 최씨는 에메랄드그린에 확신을 하고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 투잡도 했다. 2020년 고향 군위에 3천300㎡ 면적의 땅에 4천주의 에메랄드그린을 심었다. 사업에 실패하고 나쁜 생각도 했는데 에메랄드그린을 알고 희망이 생겼다. 인생 목표를 다시 설정했다. 50대 중반 넘어졌다 다시 일어서기까지 시간은 걸렸지만 이제 툭툭 털어 버리고 일의 재미를 느낀다.

최씨는 에메랄드그린을 분양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납품한 농가와 전원주택을 방문해 사후 관리도 한다.

그는 "에메랄드그린은 고부가가치 농작물이다. 이웃과 같이 연계해 우리 고장을 부자 농촌으로 만들고 싶은 게 꿈"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시민기자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