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 기여한 에어부산, 경쟁력 강화가 관건
영남권 대표 항공사…안전 강화 없이는 신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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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밤 김해공항에서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서 해당 항공사인 에어부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승객 170여 명이 모두 무사히 탈출하며 대형 사고를 막았지만, 에어부산의 안전 관리와 운영 체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에어부산은 2007년 설립된 저비용항공사(LCC)로, 대한민국의 영남권을 중심으로 한 지역 항공사다. 2008년 첫 운항을 시작한 이래 부산을 거점으로 하며, 김해공항에서 국내외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항공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계열사로, 합리적인 운임과 지역 중심 노선 운영을 특징으로 내세운다.
◆지역 거점으로 성장한 항공사
에어부산은 설립 당시부터 부산 및 영남 지역을 기반으로 한 지역밀착형 항공사로 자리매김했다. 부산뿐만 아니라 울산, 대구 등의 승객을 대상으로 한 편리한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친숙한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국내 노선으로는 김포, 제주, 대구 등을, 국제 노선으로는 홍콩,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 가까운 해외 도시를 연결하며, 지역민의 해외여행 수요를 적극적으로 충족시켜왔다.
◆저비용항공사(LCC)지만 차별화된 서비스
에어부산은 저비용항공사로 분류되지만, 경쟁사 대비 넉넉한 좌석 간격과 무료 위탁 수하물 서비스를 제공하며 승객 편의를 우선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안전하고 쾌적한 여행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경영 철학을 강조해왔다.
◆안전과 신뢰, 지속적인 도전
항공사 운영의 핵심은 무엇보다 안전 관리다. 에어부산은 창립 이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운항 정책을 유지하며, 탑승객들에게 신뢰를 쌓아왔다. 다만, 이번 화재 사고는 에어부산의 안전 관리 시스템에 대해 재점검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비행 전 발생한 화재로, 신속한 대처가 대형 사고를 막았다"며 "에어부산의 안전 대응 체계와 승무원들의 침착한 판단 덕분에 인명피해 없이 상황이 종료됐다"고 평가했다.
◆지역 항공사로서의 역할과 과제
에어부산은 지역 항공사로서 영남권 관광 활성화와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항공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저비용항공사 간 차별화와 안전성 강화가 더욱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김해공항 화재 사고는 에어부산의 안전 관리와 위기 대응 체계를 점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승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에어부산의 행보가 주목된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