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경고…“항공기 관리 사각지대 전면 점검해야”
반복되는 화재 사고, 국민 신뢰 회복 위한 대책 절실
공항에서 발생한 화재 긴급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했다. 본 사진은 현장 사진과 무관하다<영남일보 AI 제작> |
무안공항 사고에 이어 김해공항에서도 항공기 화재가 발생하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반복되는 사고는 항공기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공항 이용객들에게 심리적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28일 오후 10시 26분쯤 부산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꼬리 부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탑승 중이던 승객 169명은 슬라이드를 이용해 비상 탈출했으며, 다행히 인명 큰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화재는 동체로 확대될 위험이 있었던 만큼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다.
이 사고는 무안공항 화재 사고 이후 한 달 만에 발생한 것이다. 연이은 사고는 시민들 사이에서 공항과 항공사의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있다. 김해공항에서 출발 대기 중이던 승객 이모(43) 씨는 "화재 사고가 이렇게 잦으면 공항에 오는 것조차 두렵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또 다른 시민은 "항공기는 기본적으로 안전해야 한다는 믿음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사고가 항공기 정비와 공항 안전 관리 체계 전반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항공정비 관계자는 "화재는 전기 계통 결함이나 연료 누출 등 기본적인 관리 문제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철저한 점검과 예방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는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안공항 화재 이후 진행된 긴급 점검에도 또다시 사고가 발생하며, 안전 대책의 실효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시민들은 단순한 일회성 점검이나 대책 발표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김모(36)씨는 "반복되는 사고는 공항 안전 관리 체계의 허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근본적인 개선 없이는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